‘4승 도전’ 류현진, 3가지 호재와 1가지 과제

기사승인 2017-06-22 17:42:01
- + 인쇄

‘4승 도전’ 류현진, 3가지 호재와 1가지 과제[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류현진(30)이 4승 사냥에 나선다.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요건 속에서 마운드에 오르지만 류현진을 흔들만한 부정적 요인 또한 존재한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애초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등판 일을 예정보다 하루 앞당기면서 콜로라도 설욕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 메츠, 6월 7승12패로 하락세… 류현진 메츠 상대로 평균자책 1.80

루현진은 마에다를 불펜으로 밀어내고 선발 기회를 한 번 더 부여받았지만 여전히 벤치의 확고한 신뢰를 얻지 못했다. 매 경기가 시험대와 같다.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를 상대로 고전했다. 3차례 상대해 모두 패했다. 피홈런 4방을 허용했고 평균자책점은 10.14점에 달한다. 안정궤도에 오른 류현진이지만 버거운 상대다. 

반면 메츠는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하다. 강타선을 보유한 콜로라도와 달리 메츠는 팀 타율 2할4푼7리, 장타율 4할3푼7리로 내셔널리그 중위권 수준의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류현진은 그간 메츠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3년과 2014년 메츠전에 3번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다.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또한 메츠는 최근 다저스전 3연패를 포함해 6월 19경기에서 7승12패로 침체돼있다. 초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로 밀려났다. 

▲ 좌타자 약점 보인 류현진, 메츠 타선은 우타자 일색

류현진은 올 시즌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우타자 피안타율이 2할4푼7리에 그친 데 비해 좌타자 피안타율은 3할5푼3리에 달한다. 그러나 메츠 타선은 좌타자가 콘포토와 브루스 등 2명에 불과하다. 

메츠 타선의 좌투수 상대 타율도 2할3푼5리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가운데 11위를 기록할 만큼 저조하다. 따라서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폭발한 다저스 타선… 최근 5경기 48득점

최근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의 4승 도전에 힘을 싣는다. 다저스는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8득점을 올리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터너와 벨린져, 시거 등의 타자들이 거듭 안타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상대팀 마운드를 두들긴다.

그간 류현진은 타선의 득점지원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 신시내티전에서 다저스 타선이 8점을 뽑아주기 전까지 류현진은 경기당 3.3점을 지원 받았다. 이는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242명의 투수 가운데 20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신시내티전에서의 지원으로 인해 류현진의 득점지원은 4.4점까지 치솟았지만 세부 상황을 뜯어보면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류현진이 패배한 6경기를 살펴보면 득점지원이 지나치게 저조하다. 평균을 내보면 2.2득점에 그친다.  

그러나 상승세를 탄 다저스 타선인 만큼 류현진이 초반 대량 실점만 피한다면 아낌없는 지원을 등에 업을 확률이 높다. 

▲ 메츠, 내셔널리그 홈런 3위… 홈런 주의보는 여전

콜로라도를 피했다고 해서 마냥 방심할 수는 없다. 메츠는 언제든지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메츠가 올 시즌 기록한 홈런은 105개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1개 모자란 내셔널리그 3위다. 

올해 벌써 1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홈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류현진이다. 경계해야 될 타자는 홈런 19개를 기록 중인 메츠의 4번 타자 제이 브루스다. 

부르스는 여러모로 까다로운 타자다. 라인업에 오를 유력한 좌타자 2명 중 1명인데다가 그간 류현진과 맞대결에서도 6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으로 강했다. 아울러 올 시즌 홈런 19개를 때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남은 좌타자 1명인 콘포토 역시 14홈런으로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이번 등판 성적도 좌타자와 피홈런 극복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타자임에도 좌타자 상대 타율 4할7리, 장타율 8할1푼5리를 기록 중인 포수 트래비스 다노 역시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