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여정 푼 '北 태권도 시범단' 철통보안 속 개막공연 연습 발짓 '혼신'

입력 2017-06-24 10: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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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여정 푼 '北 태권도 시범단' 철통보안 속 개막공연 연습 발짓 '혼신'

[쿠키뉴스 전주=김성수 기자]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전북 전주에 여정을 풀고 첫 날을 맞은 24일 시범 공연 준비에 바쁜 걸음을 내딛었다.

전날 오후 9시가 넘어서 전주에 도착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비롯한 북 태권도 시범단 일행은 도착과 함께 별다른 일정 없이 곧바로 숙소로 올라가 휴식을 취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장 위원 등 북 태권도 시범단 일행은 이튿날 오전 7시 기상한 뒤 1시간 뒤인 오전 8시 숙소인 전주 라마다호텔 2층에 마련된 별도의 식사공간을 찾아 가볍게 아침식사를 했다.

이들에게 제공된 아침식사는 호텔조식으로 일행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마쳤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잠시 각자의 방으로 올라간 뒤 도복으로 갈아입고 오전 9시께 호텔 로비에 모였다. 개막식이 열리는 무주 태권도원으로 출발하기전 단원들끼리 마지막 호흡을 맞춰보기 위한 연습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로비에 모인 시범단원들은 대부분 웃음기 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일부 단원들은 남측 관계자들과 대화를 간간히 나누며 옅은 미소를 띄우기도 하면서 남측에서의 첫날 부담감을 다소 떨친 분위기였다.

32명의 시범단 일행은 로비에서 일렬로 서서 잠시 대기하다 시범단 책임자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건넨 뒤 9시15분께 호텔 앞에 대기하고 있는 전용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들을 싣고 호텔을 출발한 버스는 전주의 한 태권도 체육관으로 향했고, 약 1시간30분여 동안에 걸쳐 개막식에서 선보일 시범공연 과정의 손발을 일일이 맞췄다.

연습을 끝내고 호텔로 다시 돌아온 이들은 연습으로 흘린 땀을 식히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점심식사를 한 뒤 무주로 향할 예정이다. 

이들은 개막식 시범공연을 마친 뒤 다시 전주 숙소인 호텔로 돌아와 오는 26일 전북도청에서 시범공연을 선보이고, 28일에는 서울 국기원에서 한 차례 공연을 가진 다음 오는 30일 폐막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폐막식 공연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한편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3개국 1768명의 선수들이 참석해 자웅을 겨룬다.

starwater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