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인하’ 발등에 불 떨어진 카드사, 20% 고금리대출 버젓이 판매

기사승인 2017-06-2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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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인하’ 발등에 불 떨어진 카드사, 20% 고금리대출 버젓이 판매[쿠키뉴스=송금종 기자] KB국민카드·삼성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저신용자들을 상대로 20%대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를 낮추려는 양상을 보이면서 수익에 빨간불이 켜지자 이자율을 유지해 최대한의 수익을 끄집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7개(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 카드사 장·단기대출 평균금리는 각각 14.5%, 20.1%였다.

장기대출(카드론) 평균금리를 보면 KB국민카드가 16.2%로 가장 높았다. 롯데카드(13.4%)와 우리카드(13.4%)가 각각 13%대를 보였다. 나머지는 14%대로 나타났다.

단기대출 평균금리는 하나카드가 21.1%로 ‘톱’을 차지했다. 롯데카드가 18.6%로 가장 낮았다. 국민카드는 19.2%로 평균에 조금 못 미쳤다. 나머지는 모두 20% 이상이었다.

등급별로 보면 1~3등급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7%다. 이 중 현대카드가 13.1%로 가장 높았다. 롯데카드(10.7%)와 우리카드(9.2%)를 제외한 나머지는 금리가 11~13%대다.

7~10등급 카드론 평균 금리는 18.4%다. 국민카드가 20.7%로 최고금리를 찍었다. 롯데카드(16.7%)와 현대카드(15.5%)를 제외한 나머지는 18~20%대다.

1~3등급 단기대출 평균 금리는 14.8%다. 현대카드가 평균 대비 1.9%p 높은 16.7%를 보였다. 롯데카드(12.9%)와 국민카드(14.6%)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5%대다.

7~10등급 평균 금리는 22%다. 삼성카드가 23.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우리카드(23.1%), 신한카드(22.6%), 하나카드(22.4%) 순이었다. 롯데카드가 20.1%로 가장 낮았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 평균 금리를 볼 때 어느 회사가 특출나게 높은 건 아니고 다 비슷한 수준이다”며 “카드사들은 신용정보회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 거기에 맞게 상품을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사는 2금융권이라 개인 신용으로 대출이나 현금서비스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보이는 것이다”고 밝혔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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