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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산업은행, 쌍용차 사태 명심해야

산업은행, 쌍용차 사태 명심해야

이훈 기자입력 : 2017.07.13 05:00:00 | 수정 : 2017.07.13 08:48:33

[쿠키뉴스=이훈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경영진 교체를 위해 경영평가 등급을 조작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통해 2016년도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등급을 ‘D’ 등급으로 평가했다. 'D 등급'은 현 경영진 해임 요건에 해당한다.

산업은행은 "매각 무산시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반드시 박 회장 등 현 경영진 퇴진, 우선매수권 박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경영평가에서 현 경영진 해임 요건에 해당하는 ‘D 등급’을 받은 데에는 지난 1분기 영업 적자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영평가 등급을 결정하면서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반영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에 빨리 넘기고 싶은 것으로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번 인수전 처음부터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 중국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진행된 것이다. 실제 박삼구 회장에게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고 중국 기업들에게만 컨소시엄을 허용했다. 특히 SPA(주식매매계약) 체결 과정에서 채권단 마음대로 상표권 사용료와 기간을 결정했다. 심지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산업은행이 중국 기업을 위해 차액도 보전해준다고 나섰다.

정치권, 지역사회에서는 금호타이어를 해외 자본으로 넘기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1인 시위를,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월 자신의 SNS를  통해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추진하는 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방위산업 기술 획득 업체다. 만약 더블스타로 매각된다며 방산기술의 유출도 우려된다.

2004년 중국 기업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3000여명의 임직원을 구조조정하고 기술 먹튀를 했던 악몽이 있다. 앞서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더블스타처럼 고용보장과 장기투자를 약속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기술 유출만 시켰으며 급기야 회계조작을 통해 회사를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했다.

금호타이어는 과거 2012년부터 시작된 경영평가 등급에 있어 2012년, 2013년 2년 연속 B등급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나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있다.

최근 면세점 허가 심사와 관련 정부 기관이 점수를 조작해 논란이 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후폭풍이 불어오고 있다.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경영평가를 하면서 어떤 의도로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한 가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제 2의 쌍용차 사태가 이뤄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을.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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