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 지낸 김승희 의원 “류영진 무지한 사람”…즉각 사퇴 촉구

기사승인 2017-07-14 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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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지낸 김승희 의원 “류영진 무지한 사람”…즉각 사퇴 촉구[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지난해 3월까지 식품의약품안처장을 역임했던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13일 취임한 류영진 신임 식약처장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 식약처장이 됐다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류영진 처장 본인 스스로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이 무지하다고 문제 삼은 부분은 지난 13일 류영진 처장 취임 후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발언 내용이다. 앞서 한 언론은 류 처장 본인이 파랑새약국을 운영했고, 부인은 지하철약국을 그동안 운영해 왔고 보도됐다.

이와 관련 전일 기자가 ‘직역단체에 대한 지도감독 특히 약국이나 병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관할하는 기관의 장이 그대로 약국을 운영하면 안 되지 않겠냐’라고 묻자 ‘상관이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승희 의원은 “약국에 대한 관리감독은 지자체에 있기 때문에 그대로 운영해도 된다고 대답을 했고, 그에 따라서 약사회 단체에서도 약국을 폐업하라고 해서 어제 폐업을 결정했다고 한다”며 “식약처는 의약품 행정과 관련해 정책결정을 하고, 약사뿐만 아니라 다른 직역단체의 모든 것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정책 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책 결정을 하는) 이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행정의 기초인 특정 직업에 대해서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하면서 그런 것도 모르고 행정 부처의 수장이 되겠다는 이런 무지한 사람이 식약처장이 됐다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기간의 정치활동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SNS를 통해 공당인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를 ‘패륜아’라고 명명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 라고 규정해 저열하고, 천박한 정치공작과 막말을 일삼았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심한 욕설을 당당하게 SNS에 게재하는 이런 사람이 정책결정의 합리성과 중립성을 중시해야 될 부처의 수장으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이렇게 흠결이 심한 사람의 임명 강행은 청와대 인사수석실,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시스템에 정말로 구멍이 뚫렸거나 알고도 했다면 이는 명백한 국민 무시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김 의원은 “비상식적인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철회하고 류영진은 스스로가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사퇴하는 것이 묵묵하게 정말 열심히 일하는 식약처 직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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