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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라디오, 탑재 의무화 현실화 될까?

김정우 기자입력 : 2017.07.18 05:00:00 | 수정 : 2017.07.18 11:14:09

LG전자 'Q6'. LG전자 제공.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스마트폰으로 FM 라디오를 직접 수신해 재난 상황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 4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당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진해 삼성전자 전무는 “내년부터 휴대전화에 라디오 기능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재난방송 매체인 라디오 수신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느냐는 의원 질의에 대한 대답이었다.
 
라디오 직접 수신이 가능할 경우 자연재해 또는 전시 등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국내 제조사 단말기 대부분은 비슷한 기능으로 대부분이 라디오 대신 DMB 방송 수신 기능을 탑재한다. DMB는 지역에 따른 수신 편차 등으로 이용 빈도가 낮다는 점에서 재난 매채 등으로써 라디오의 유용성이 훨씬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스마트폰 대부분은 별도의 앱 없이 라디오 직접 청취가 불가능하지만 이들 기기에 탑재되는 통신칩에는 FM 라디오 수신 기능이 내장돼 있다. 이 기능을 해제할 것인지 활성화 할 것인지는 제조사가 결정하게 된다.
 
실제 LG전자가 다음달 출시할 스마트폰 ‘Q6’는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앞서 ‘LG클래스’, ‘LG와인’ 등 중저가 단말기에서도 라디오 기능을 적용한 바 있다. 
 
또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삼성, LG 등 제조사의 단말기로 라디오 직접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이 기능을 비활성화 해 놓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동통신사 등에서 라디오 청취 앱을 서비스하는 만큼 이들의 이해관계가 얽혔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니즈에 따른 것이지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며  "라디오 기능 탑재에 대한 요구가 있으면 따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능 자체는 간단하게 활성화 시킬 수 있고 안테나는 DMB처럼 이어폰 등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라디오 기능을 의무화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도 있다. 우선 제도적으로 라디오 기능 탑재를 강제할 경우 시장의 기술 장벽이 될 수 있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문제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 등 자사 제품 설계에 고집스런 철학을 지키기로 유명한 애플의 경우 이 같은 제도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높지 않다.
 
삼성, LG 등 여타 제조사 입장에서도 추가적인 부담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 단순히 통신칩의 라디오 기능만을 활성화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기능 사용을 위해서는 증폭칩 등 추가적인 부품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디자인과 비용 경쟁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DMB 등 사용 빈도가 낮은 기능을 빼고 라디오 기능을 넣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시장의 니즈에 따르는 것이 순서”라며 “제도적으로 의무화 한다고 애플 등 해외 기업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청문회에서 라디오 기능 탑재를 언급한 이후 아직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검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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