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국플랜트건설노조 'OCI 군산공장 독성물질 누출사고 대책마련' 요구

입력 2017-07-21 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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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군산=김성수 기자]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북지부가 OCI 군산공장에서 잇따른 독성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노후설비 즉각 전면교체와 관계기관의 특별안전점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플랜트건설노조 전북지부는 2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달 독성물질 사염화규소(SiCI4)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 17일 OCI 군산공장에서 또 다시 독성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며 "2년만에 반복되는 누출사고로 인해 현장에서 작업하는 건설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군산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지부는 "이번 OCI 군산공장 가스누출 사고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반복되는 유해화학물질의 누출사고로 인해 OCI가 안전관리에 취약하고 안전불감증이 만연된 현장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북지부는 "OCI는 지난해 매출액은 6조1610억원으로 전년(5조 9360억원)대비 3.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870억원으로 전년(1640억원)대비 무려 197%나 늘어 이윤을 거둬들였지만, 군산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노후설비에 대한 개선 또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노후 설비에 대한 대대적 보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전북지부는 고용노동부와 관계기관에 OCI현장의 특별 안전점검 실시도 촉구했다.

전북지부는 "관계기관은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하며, 현장의 노동자를 비롯해 군산시민에게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공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rwater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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