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물갈이 본격화… 靑, 기관장 전원 평판조회

기사승인 2017-07-23 22: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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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양병하 기자] 지난 정부에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사퇴가 이어지면서 새정부의 내각 구성 완료 후 기관장 임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2013년 12월 한국도로공사 수장으로 임명된 김학송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며 물러난 이후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이 사표를 제출했다.

   박 사장이 중도 사퇴하게 된 것은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가스안전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에는 방산비리 수사로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사임했다. 2013년 5월 조직의 첫 내부 출신 수장으로 임명된 하 전 사장은 박근혜정부와 유착 의혹을 남긴 채 조직을 떠났다.

   문재인정부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청와대는 최근 공공기관장 전원에 대한 평판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정수석실은 최근 사정기관에 공공기관장에 대한 세평을 수집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고유하고 일상적인 업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8일에는 한국노총·민주노총 공공부문노조(공대위)가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10명을 ‘적폐기관장’으로 선정해 사퇴를 촉구했다. 공대위는 “새정부의 국정철학을 거부하는 적폐기관장으로 혼란이 가중된다”면서 “지금이라도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md594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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