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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권 개편, 연속성 유지해야…기존 인사 모두가 적폐는 아냐

금융권 개편, 연속성 유지해야…기존 인사 모두가 적폐는 아냐

김태구 기자입력 : 2017.07.25 05:00:00 | 수정 : 2017.07.25 13:07:29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문재인 정부가 지난 5월 대선을 통해 들어선 지도 2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수장이 정해지지 않았던 금융당국도 지난 19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내부 정리를 끝냈다. 김용범 사무처장이 금융위 부위원장에 임명됐고 공석인 사무처장에는 손병두 상임위원이 유력하다. 

금융권의 시선은 이제 업계를 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국책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SGI서울보증,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등 관련 기관의 인사도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 사업자 단체(협회)의 수장 교체도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내정된 바로 다음날인 지난 4일 금융위원회 행정인사과는 금융위 산하 기관에 단체장을 비롯한 임원의 인사자료를 요청했다. 금융위에 자료를 제출한 금융공공기관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등이다. 

금융권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금융위의 인사 자료 수집은 금융권의 인사의 시작으로 풀이된다. 1, 2차에 걸친 평가를 통해 속아낼 인물을 쳐내고 현 정부와 같이 갈 인물에 대한 옥석을 가리겠다는 것. 이번 자료를 수집한 곳이 산하 기관의 인사를 관리하는 금융위원회 종합인사과라는 점에서 금융권 물갈이 시작이란 분석에 신빙성을 더한다. 하지만 금융위는 정기적인 인사 자료 수집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 수습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정권 코드에 맞는 인사로 교체되는 것은 관례다. 또한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적폐 세력으로 분류된 인사가 바뀌어야 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더욱이 곳간 열쇠를 야당 성향 인사에 맡기기는 만무하다. 

다만 “새로운 정권 창출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자리를 마련하려면 50개 넘게 필요하다”는 여당 관계자의 언급은 기존 정권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현정부 코드에 맞추려 한다면 또다시 낙하산 논란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 정권에 녹봉을 먹었던 사람 모두를 적폐 세력을 간주해 교체해야 한다는 논리는 이제 중단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산업구조조정, 국책은행 개혁 등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지속돼야 하는 장기적인 플랜은 기존 담당자들에 맡기는 것도 정의를 원하는 새로운 시대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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