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장 “왜 나왔나” 최순실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

이재용 재판 나온 최순실, 특검에 항의로 증언 거부

기사승인 2017-07-26 12: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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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 “왜 나왔나” 최순실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느냐” 최순실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

이 대화 내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나온 최순실 씨가 재판장을 행해 던진 말이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순실 씨는 특검 측의 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증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최씨는 재판장을 향해 “저는 지난번 이 재판에 나와서 전부 진술하려 했는데 저희 딸 유라가 먼저 나와서 혼선을 빚었다. 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증언을 거부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느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최씨는 “제가 지난번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아무 통보가 없어서 못 나왔다. 오늘 자진 출석하려고 했는데 구인장을 발부했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며 재판부의 구인장 발부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최씨는 특검 측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거듭 “진술을 거부한다.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 제 재판에서 여러 차례 이야기했고 많이 나왔다”고 거듭 불만을 표출했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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