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검찰 간부인사 단행…이영주, 역대 두번째 여성 검사장으로 발탁

기사승인 2017-07-27 15: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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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검찰 간부인사 단행…이영주, 역대 두번째 여성 검사장으로 발탁[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정기인사가 이뤄졌다. 

법무부는 27일 검사장급 이상 간부 36명을 승진·전보하는 내용의 고위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 연수원장에는 김오수(54·사법연수원 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고검장에는 조은석(52·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대구고검장에는 황철규(53·19기) 부산지검장이, 부산고검장에는 박정식(56·20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김호철(50·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신임 검사장으로는 사법연수원 22기 3명과 23기 9명 등 총 12명이 발탁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역대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했다. 이영주(54·여·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이 춘천지검장으로 임명됐다. 이동열(51·22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이정회(51·23기) 중앙지검 2차장은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으로 승진됐다. 

검사장급의 전보도 있었다. 조희진(55·19기) 서울동부지검장, 최종원(51·21기) 서울남부지검장, 안상돈(55·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2·20기) 서울서부지검장, 공상훈(58·19기) 인천지검장, 한찬식(49·21기) 수원지검장 등이 각각 보임됐다.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김우현(50·22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공안 사건을 총지휘하는 공안부장에는 권익환(50·22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발령됐다. 유상범(51·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 차장검사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로, 지난달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으로 이동한 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검사장 직위 감축 기조의 일환으로 대전 및 대구 고검 차장 자리를 공석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검사장급 검사가 임명됐던 법무실장과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장에도 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출신 지역 및 학교 등을 적절히 반영해 균형 있는 인사를 시행하고자 했다”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수용하는 자세, 사회 변화에 대한 공감 능력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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