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사이비 종교 스릴러의 탈을 쓴 휴먼드라마… OCN 명성 잇는다

‘구해줘’ 사이비 종교 스릴러의 탈을 쓴 휴먼드라마… OCN 명성 잇는다

기사승인 2017-07-27 17: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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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사이비 종교 스릴러의 탈을 쓴 휴먼드라마… OCN 명성 잇는다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OCN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다.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부터 ‘보이스’, ‘터널’까지 그동안 OCN 드라마들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완성도도 점점 높아져 OCN 드라마는 믿고 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방송될 OCN 드라마들의 부담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OCN은 멈추지 않고 더 넓은 장르를 개척할 욕심을 드러냈다. 이번엔 사이비 종교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구해줘’는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시골 마을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에 감금된 임상미(서예지)를 구하는 내용을 다룬다. 촌놈 백수 4인방이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자신의 시각에서 해석한 ‘구해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구해줘’ 제작발표회에서 김 감독은 “스릴러 장르로 소개됐지만 난 휴먼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 휴먼드라마에 스릴러, 공포, 청춘, 액션 등 다양한 장르가 첨가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장르 뿐 아니라 드라마 내용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을 더했다. 김 감독은 “시골 청년 4인방이 종교 집단에 갇힌 첫 사랑을 구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난 단순하게 여자 아이를 구해내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한. 청년들이 어른들의 세계에 대항하면서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그리는 성장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원작 웹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감독은 “원작과 결이 다른 이야기가 됐다”며 “원작이 다룬 사이비 종교 집단과 청년들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가져왔지만, 원작에 없던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와 장르적인 재미들이 더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약 5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주인공으로 알려진 배우 옥택연과 서예지 외에 조성하, 손병호, 박지영, 조재윤, 정해균, 장혁진 등 다수의 베테랑 배우들이 눈에 띄었다. 주인공 한상환 역을 맡은 옥택연도 드라마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기라성 같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유혹이었다”고 밝혔다.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교주 역을 맡은 조성하는 “평소 사이비 종교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며 “사람들이 왜 종교에 매혹되는지,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는 힘은 무엇인지 항상 궁금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더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교주의 모습은 무엇일까 생각했다”며 “외형적으로 흰 머리를 하고 싶었다. 흰 머리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총 8~9번 정도 탈색을 했다”고 말했다.

교단 내 핵심인물인 강은실 역을 맡은 박지영은 “‘구해줘’의 대본을 보고 거절할 수 있는 배우는 몇 안 될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잘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괴로울 지경이다. 상상하지 못한 인간의 극을 표현해야 한다. 촬영도 연기의 깊이도 영화처럼 많은 걸 요구하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구해줘’는 OCN ‘듀얼’ 후속으로 다음달 5일 오후 10시20분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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