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 동네에 ‘독도’가 있다”… 방학에는 독도 관련 시설로

입력 2017-08-01 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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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 독도는 우리 땅.’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가수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울릉도 동남쪽에 있는 독도는 동해 가운데 위치한 특수한 환경에 놓여 있다. 

그래서 육지의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객들의 접근도가 낮은 곳이다. 

그렇지만 2016년 독도를 찾은 관광객이 약 20만 명을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고, 가보고 싶어 하는 곳 중 하나이다.

독도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강릉, 묵호, 후포, 포항 등에서 한 곳을 선택해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를 경유하는 코스이다. 

이처럼 독도를 가기 위한 교통편은 선박이므로 바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배로 이동하는 거리가 길고 시간이 많이 걸려 자동차나 철도 등으로 이동하는 육로 여행보다는 어렵고 힘든 편이다. 

특히 비가 내리거나 흐리고, 짙은 해무, 높은 파고, 강한 풍랑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심한 기상상황에 따라 선박 운행이 영향을 받아 독도에 입도할 수 있는 맑은 날의 일수가 연중 60~70여일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3대가 덕을 쌓아야 입도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이렇게 찾아가기 어려운 독도를 우리는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독도박물관을 비롯해 독립기념관의 독도학교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동해독도홍보관, 경상북도 학생문화회관의 독도교육체험관 등과 같이 대한민국 곳곳에 있는 독도를 주제로 한 박물관, 전시관, 조형물 등을 방문하는 것이다. 

물론 독도를 직접 밟아 볼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여러 가지 제한된 상황에서 독도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독도 관련 시설 등을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칼럼] “우리 동네에 ‘독도’가 있다”… 방학에는 독도 관련 시설로
교육부는 일본의 부당한 독도영토주권 주장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에 체험 중심의 독도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상설 독도전시시관을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이미 운영 중인 10개를 포함해 올해 안으로 모두 12개 지역(표 참조)에 상설 독도전시관이 들어서고 나머지 5개 지역도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독도전시관은 독도의 일반현황과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 자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가상현실(VR) 체험관, 3D 영상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과 국민들을 위한 체험 장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초중고 및 대학교의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하여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독도 관련 시설 등을 방문해 독도를 보다 가까이 느끼고, 올바른 독도의 진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배가될 뿐만 아니라 독도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