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이란 핵합의, 국제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라리자니 의장과는 한반도 평화에 협력키로

기사승인 2017-08-06 12: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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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이란 핵합의, 국제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이란을 공식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 오전 이란 테헤란의 대통령궁에서 호자토레슬람 하산 로하니(Hojjatoleslam 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교류 및 협력 증진 등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을 축하한 뒤 "이란의 경제·사회 발전과 핵합의를 통해 이루어낸 국제평화 기여도를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 국회의장의 상호 방문과 수교 55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ICT, 환경, 보건 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와 함께 양국간 금융협력의 진전을 기대한다”면서 이란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로하니 대통령의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이에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최근 한국 기업의 이란 내 활발한 활동을 평가한 뒤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와 한국 기업의 각종 교통·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 확대를 희망한다”며 "수출금융 기본여신 약정 타결과 양국간 의회 교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로하니 대통령은 초청된 정부 수반 면담 시작에 앞서 정세균 의장을 최초로 면담, 예우를 표시했다. 

정 의장은 같은 날 오후 이란 테헤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는데 한국 국회의장이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정세균 의장은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로하니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알리 아르데쉬르 라리자니(Ali Ardeshir Larijani)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정 의장은 “로하니 정부 2기 출범은 이란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란의 천연자원 및 인적자본과 한국의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양국간 호혜적 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이다. 이란에서 추진 중인 제6차 개발계획에 기술경쟁력을 가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새정부 또한 이란과의 협력 의지가 큰 만큼 의회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정부간 협력을 보완하자”고 전했다. 

이에 라리자니 의장은 “이란 국민은 한국에 매우 호의적이며 여러 분야에서 깊은 관계를 맺길 원한다”고 말한 뒤 특히 에너지분야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로하니 대통령 취임식에 북한 측에서도 참석함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란은 2년전 핵협상을 타결했고 이후 경제성장을 비롯해 긍정적 성과가 많다”며 “이러한 바람직한 사례를 북한이 잘 참고해 대화의 장에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라리자니 의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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