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이어 닭에서도… 경산·영천 농장 DDT 검출

입력 2017-08-23 16:41:50
- + 인쇄

달걀 이어 닭에서도… 경산·영천 농장 DDT 검출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북 산란계 농장 2곳에서 달걀에 이어 닭에서도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성분이 나왔다.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닭에서 DDT 성분이 발견된 농가는 경산시의 A씨의 농가와 영천시의 B씨 농가로, 달걀에서 DDT 성분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계란 잔류허용기준치(0.1㎎/㎏) 이하였다.

동물위생사업소는 지난 21일 DDT 검출 달걀이 나온 A씨(4마리)와 B씨(8마리)의 농장에서 기르던 닭 12마리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A씨의 농가 닭 1마리에서는 가금류고기의 잔류허용기준치(0.3㎎/㎏)를 초과한 0.453㎎/㎏가, B씨의 닭 중 1마리는 0.410㎎/㎏의 수치가 각각 나타났다.

나머지 닭 10마리는 기준치 이하이나 모두 DDT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A씨(4200마리)와 B씨(8500마리)의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 1만2700마리를 모두 출하 금지시키고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A씨 농장에서 출하 확인된 882마리는 식약처와 해당 시·군에 통보한 뒤 전량 회수하고, B씨 농장의 닭은 인근 지인 등에게만 판매됨에 따라 이날 안으로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이 두 농장은 닭을 사육하기 전 과수원이었다. 농장주들은 닭을 자유롭게 풀어 키웠다.

농장주와 경북도는 닭이 DDT에 오염된 흙에서 목욕하거나 먹이를 쪼아 먹는 과정에서 DDT가 축적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장의 땅에 대한 DDT 검사를 하고 있다.

한편 DDT는 국내에서 살충제로 쓰이던 것으로 인체에 흡수되면 암은 물론 여러 이상증세를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로 알려져 1979년부터 시판이 금지됐다.

shin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