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MVP ‘운디네’ 손영우 “파르시, 거의 모든 맵에서 쓸 수 있어”

기사승인 2017-08-23 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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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MVP ‘운디네’ 손영우 “파르시, 거의 모든 맵에서 쓸 수 있어”

[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파르시 조합을 거의 모든 맵에서 쓸 수 있다. 그만큼 숙련도가 높다”

MVP 스페이스 서브 힐러 ‘운디네’ 손영우가 파르시 조합의 높은 숙련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MVP 스페이스는 23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오버워치 메타 아테나와의 HOT6 APEX 시즌4 조별예선 A조 3경기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손영우는 “8강 진출이 거의 확정”이라면서 “이기게 돼 정말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18일 루나틱 하이를 잡은 바 있었던 MVP 스페이스는 오늘 승리로 2승0패 승점 4점을 기록, A조 1위에 등극했다.

손영우는 오늘 3대0 완승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 아테나가 셀 때는 자리야를 기용하는 조합이 유행할 때였다”면서 “‘훈’ 최재훈이 자리야를 잘하지만 디바 조종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메타 아테나가) 많이 약할 거라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오늘 1세트에 ‘야키’ 김준기와 함께 ‘파르시’ 조합을 짰다. 메타 아테나도 같은 조합을 꺼내 들면서 양 팀 간 파르시 대결이 펼쳐졌다. MVP 스페이스는 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결국 그게 승리로 직결됐다.

오늘 파르시 대결과 관련해 손영우는 “파르시는 파라가 중요하다. 파라가 잘 해야 메르시가 살 수 있다”면서 “딜러와 탱커가 잘해야 메르시가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잘한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팀 DPS에 대한 칭찬도 빼먹지 않았다. 손영우는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와 ‘리베로’ 김혜성이 생각보다 잘하더라. 우리팀 딜러들도 많이 놀랐다”고 말하면서 “특히 하정우가 위도우메이커를 정말 잘했다”고 치켜세웠다.

MVP 스페이스는 비 인기팀에 속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루나틱 하이전 승리 이후 팬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손영우는 그 사실을 체감한다면서 “원래 경기 후 오버워치 커뮤니티를 보면 우리와 관련된 글이 안 올라왔다. 하지만 루나틱 하이라는 강팀을 이기니 관련 글도 많이 올라오고 응원도 해주시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그는 “8강 진출도 처음인데, 이왕 올라간 김에 4강이나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최근 팀 분위가 몹시 좋다고 귀띔했다. 손영우는 “솔직히 루나틱 하이와 맞붙기 전까지만 해도 팀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며 “루나틱 하이전 승리 이후 스크림 성적도 좋아지고, 팀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올 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실력이 늘은 게 아니라 원래 실력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 시즌까지는 이상하게 대회 경기에서 실력이 안 나왔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스크림에서 하던 만큼의 실력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MVP 스페이스가 메르시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야키’ 김준기가 파라를 굉장히 잘 다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영우는 “김준기의 파라 실력 때문에 우리 팀 색깔을 ‘파르시’로 맞춰보는 게 어떨까 싶어 사용했는데 결과가 괜찮았다”며 “거의 모든 맵에서 쓸 정도다. 그만큼 숙련도가 높은 것 같다”고 조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끝으로 “그간 성적이 잘 안 나왔는데도 믿고 지켜봐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한 뒤 인터뷰장을 빠져나갔다.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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