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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초대석-정춘숙 의원] “평등한 민주세상 만드는 데 힘 보탤 것”

여성폭력문제, 정신보건 등 사회적 약자 위한 입법활동 매진

김연주 기자입력 : 2017.08.24 16:23:11 | 수정 : 2017.08.31 14:00:25

[쿠키뉴스=김연주 기자] 아들을 낳기 위해 딸을 셋이나 낳은 집의 첫째로 태어났다. ‘학교 가지 마라’ ‘대학은 뭐 하러 가냐는 부친의 말에 속상했고, ‘여자가 무슨 제사를 지내냐는 조모의 말에 야속함이 느껴졌다. 23년간 여성운동가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대 국회에 첫 입성한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유년시절 이야기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정 의원은 현재 보건복지위원회(위원)와 여성가족위원회(간사)에서 상위위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여성폭력, 정신보건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와 만난 정 의원은 정치가 가장 약한 자에게 가장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정춘숙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사진=박효상 기자

-그간의 소감을 전한다면.

여성운동을 했을 때는 국회의원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역할을 했고, 국회에 들어온 지금은 여러 현안을 수렴하고, 그에 따른 방안을 모색하는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 시민단체의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협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분명한 점은 입법과정은 합의의 과정이기 때문에 법률이 나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현안을 수렴하고 이를 입법화하는 과정에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넓은 혜량으로 참고 기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정활동 가운데 보람을 느꼈던 부분이 있다면.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약 가격을 낮춘 것이다. 이 치료제가 값이 굉장히 비싼데, 지난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건강보험 대상이 되면서 약값이 많이 내려갔다. 유방암 환자들이 찾아와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큰 보람으로 느껴진다.

 

정춘숙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사진=박효상 기자

-소속 상임위의 현안이 있다면.

여가위와 관련한 사항으로는 여성폭력문제를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데이트 폭력, 왁싱숍 살인사건 등 여성폭력 사건이 굉장히 많았다. 우리사회에서 여성폭력문제가 일상적으로 발생하지만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젠더폭력방지기본법을 준비 중이다. 보건복지위와 관련해서는 정신보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정신보건법 개정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정신보건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직접 정신병원을 찾기도 했는데, 정신질환자들의 입원 환경이 너무나 열악했다. 더 놀란 것은 이런 문제를 정부부처의 1에서 다 맡고 있다는 점이다. 개선이 필요한 문제라고 본다.

 

-평소 현장과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

각 현안과 관련해 시민단체들과 수시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주로 간담회와 토론회를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행정부와의 소통도 놓치지 않고 있다. 정부기관을 직접 시찰하며 행정부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찾아가 4차 산업혁명시대 보건의료와 관련해 빅데이터가 어떻게 축적돼 있는지 보고 오고도 했다. 입법부로서 정책을 제안하면서 행정부도 견인하고, 국민들의 의견도 전달하며 바쁘게 소통하고 있다.

 

-여성운동가 출신으로서 우리나라 정치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이 궁금하다.

국회의원 300명 중 여성의원은 58명이다. 남성에 비해 아주 적은 숫자다. 국회에서도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부분이 많다. 국회에는 우리사회의 모든 산과 들, 인구 구성이 모두 들어와야 한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들도 국회 300명 중 절반의 비율은 돼야 하는 게 맞다. 사회적 소수자인 여성이 정치에 많이 참여하고, 그것이 기반이 돼야 사회적 소수자들이 정치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춘숙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사진=박효상 기자

-앞으로의 포부는.

내가 국회에 왜 있는지를 잊지 않겠다. 내가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던 이유는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자하는 간절함이었다. 정치란 가장 약한 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를 실현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나아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고 싶다. 평등하고 민주적인 세상, 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

 

[정춘숙 의원]

-196418일 출생

-단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중앙대 사회복지학 석사

-강남대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인권위원장

-희망과대안 공동운영위원장

-북한이탈여성지원과연대 이사

-20대 국회의원(초선, 비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 보육특별위원회 위원장

rkyj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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