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쿠키건강플러스 데일리건강-만성피로

기사승인 2017-08-24 17: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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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쿠키건강TV]
김민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여러분과 만나는 데일리 건강 시작합니다. 오늘은 내과 전문의 정현승 원장님과 함께 알찬 20분 만들어 갑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정현승▷ 네. 안녕하세요. 내과 전문의 정현승 입니다.

김민희▶ 반갑습니다. 원장님, 오늘 데일리 건강에서는 어떤 주제로 함께 할까요?

정현승▷ 항상 피곤하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다. 이런 말을 하는 분들 계시죠? 만성적으로 피곤함을 호소하는 건데요. 사실 그런 경우, 큰 병이 원인인 경우는 드뭅니다. 오히려 기본적인 생활습관 개선부터 필요한데요. 본인이 바꿀 수 없는 것이야 할 수 없지만, 본인이 노력해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만큼은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 그 방법. 만성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민희▶ 네. 평소 지나칠 정도로 피로함을 느끼거나, 쉬어도 쉬어도 계속 피곤하다는 분들. 오늘 데일리 건강에서 관련 내용 알아보니까요. 지금부터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만성 피로의 개념부터 짚어볼 텐데요. 원장님, 사실 어느 정도 피로는 누구나 느끼는 증상인 거죠?

정현승▷ 네. 그렇습니다. 피로감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과부하가 걸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길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그렇다면, 만성피로란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요?

정현승▷ 사람이 피로를 느끼는 원인이나 이유들이 어느 정도 명확한 경우에 그러한 것들을 해소하면 피로에서 곧 회복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건강한 신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명확한 이유가 있다 해도 그 원인이 만성질환에 걸려 있는 상태이고 단기간에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이거나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등에서 6개월 이상 피로를 느끼게 되고 이를 만성피로라고 부를 수 있게 됩니다.

김민희▶ 만성피로증후군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하셨는데요.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 부분 알려주세요. 다른 개념인가요?

정현승▷ 만성피로는 원인이 있든 없든 6개월 이상 피로를 느낀다면 부를 수 있는 넓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고요. 만성피로증후군은 섬유근육통증후군, 우울증 또는 만성 빈혈 등 원인을 가지고 있는 만성피로가 아닌 불명확한 원인으로 6개월 이상 만성피로를 느끼는 하나의 질병 개념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김민희▶ 만성피로가 좀 더 넓은 개념으로 볼 수 있는 거군요. 그리고 우리가 자주 피곤하다고 해서 다 만성피로는 아니잖아요. 또 피곤하다는 개념 자체가 주관적이고요. 그럼 만성피로는 어떻게 진단하게 되는지, 만성피로 진단법에 대해 알려주세요.어떤 검사를 받게 되는지도 궁금해요.

정현승▷ 만성피로가 신체 상태에 의한 것인지 정신적인 또는 환경적인 문제에 의한 것인지 등에 대해 감별을 해야 되는데요. 가장 먼저 피로를 느끼는 사람의 정신적인 상태 즉, 성격이나 우울, 불안 등의 감정 상태와 그 사람이 처한 생활환경 등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겠고요. 신체이상과 관련된 피로를 느끼고 있는지 진찰과 혈액검사나 신체 촬영 등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환자의 상태 파악 후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원인 질병이 있는 경우의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이 뚜렷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를 감별 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김민희▶ 현대사회는 피로사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호소하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만성피로로 진단받고 있나요?

정현승▷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일차 진료기관에 내원한 약 20~25%정도 환자가 지속되는 피로를 호소한다는 통계를 보고하고 있는데요. 병원을 제대로 방문하지 못하거나 여러 이유들로 인해 정확하게 만성피로로 진단받지 못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받는 분들보다 만성피로를 느끼는 분들은 실제로 더 많을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민희▶ 자신이 느끼는 피로 증상이 혹시 큰 병의 증상이 아닐까 우려하면서 병원을 찾지만, 검사 결과 신체적인 부분으로는 이상이 없는 경우도 꽤 있는 거죠?

정현승▷ 네. 그런 경우도 많습니다. 갱년기에 있다든지 낮밤이 바뀌는 불규칙한 생활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불안감을 신체적인 이상이 있다고 여기고 불명확한 증상이나 피로를 느끼며 내원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요. 실제 일반적인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네. 그럼 결국 만성피로의 원인은 정신적인 또는 육체적인 원인 질환으로 인해 만성피로를 느끼는 경우. 그리고 특정 원인 질환이 명확하게 발견 되지 않는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경우가 원인인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요.이번에는 특정 질환으로 인해 만성피로가 생기는 경우에 대해 알아볼게요. 원장님, 어떤 질환이 있나요?

정현승▷ 흔히 빈혈의 주 증상을 어지럼증이라고 생각하는 데, 오히려 빈혈은 급성이 아닌 만성 빈혈일 경우는 만성피로나 기운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 더 흔한 증상이고요. 심장 등 내장기관의기능부전이나 호르몬 부족질환 등에서도 만성 피로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그 외, 아직 원인을 찾기 전의 악성 종양이나 감염 상태나 섬유근육통증후군과 같은 만성 근골격계 질환 등에서도 만성 피로를 느낄 수 있게 되고요. 이런 육체적인 원인 외에도 주요 우울증이나 정신장애, 치매, 알코올 남용이나 고도비만 등에서 만성피로를 호소 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그리고 잠을 푹 자지 못하는 불면증 등 수면장애와도 연관이 있을 것 같아요.

정현승▷ 물론입니다. 수면 상태에서 사람은 염증을 회복하거나 독소를 해독하고 신체에 필요한 물질을 만들어내고 면역력을 회복하는 등의 기본적인 인체 회복이 이뤄지는데, 잠이 들지 않거나 자꾸 깨서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면 이런 회복 상태를 갖지 못해 다음날 피로가 더 심해지겠고요. 흔히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 중 수면무호흡 상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서 깊은 수면을 하지 못하고 수면의 질이 나빠지기 때문에, 다음날 두통이나 혈압 상승, 만성적인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그런 경우, 코골이 등 원인이 되는 부분만 교정해주면, 만성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겠네요?

정현승▷ 그렇습니다. 교정할 수 있는 원인 질환이 있고, 그에 대한 치료가 잘 이뤄진다면 피로감에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네. 그리고 또 하나가, 살이 찌는 등 체형 변화가 생겨도 유난히 피로감이 드는 것 같아요. 어떤가요?

정현승▷ 맞습니다. 근육이나 뼈가 튼튼해져서 체중이 늘어난다면 근력이 강화되고 민첩성이 올라가 일상생활에 기운이 없거나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고 단지 지방 축적에 의한 체중 증가라면 근육이나 뼈는 더 무거운 몸을 지탱해야 하고요. 관절이나 척추의 피로 및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혈액이나 수분의 순환 장애가 생겨, 붓고 저리는 등의 증세가 더 해지는 등 신체 각 기관의 기능에 영향을 줘 피로도가 가중된다고 볼 수 있겠지요.

김민희▶ 네. 체중 증가 하나만으로도, 피로감 뿐 아니라 신체 각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되는 군요. 몸을 가볍게 만드는 게 오히려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되겠어요. 이어 증상에 대해 알아볼게요. 단순히 피곤하다는 느낌 외에 나타나는 증상이 있을까요?

정현승▷ 흔히 지속되는 피로가 있으면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 통증이나 소화불량 등 소화기계 증상, 어지럼증이나 울렁거림,식욕 변화 등이 나타나고 업무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경우에 따라 인지장애 등의 증세도 동반될 수 있겠습니다.

김민희▶ 증상이 심한 경우, 직장을 그만두거나, 기본적인 생활도 어려울 정도의 무력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거죠?

정현승▷ 심각한 경우 사회생활에 적응력이 약해지고 무력감이 지속되거나 우울증 등으로 이어지고 가정생활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김민희▶ 네. 만성 피로는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에 치료해야 할 문제인데요. 질병 중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원장님, 만성피로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도 있나요?

정현승▷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만성 피로라고 부르는 이유는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이 만성 질병에 연관되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 해당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보다 피로를 방치했을 때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김민희▶ 그럼 바로 치료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만성피로로 진단된 경우,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정현승▷ 치료에 앞서 환자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상태를 파악하고 원인 질환의 존재 유무를 아는 것이 먼저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원인 질환의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 되겠고요. 더불어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경우에는 특정한 원인을 한가지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보조 약물 치료와 함께 인지행동 치료와 같은 정신적인 지지와 행동 수정 및 운동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겠습니다.

김민희▶ 약물치료는 얼마나 받게 되나요?

정현승▷ 어떤 기간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요. 약물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데요. 가령 갱년기와 관련된 피로 상태라고 본다면 2~3년의 약물 치료와 함께 그 상태에 맞게 중간 중간 영양 물질의 공급이나 수액 치료를 할 수도 있고요. 빈혈과 관련되어 있다면 빈혈의 상태에 따라 짧게는 3~4개월 내에 치료를 종료할 수도 있겠습니다. 정신적인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면 훨씬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겠고요.

김민희▶ 원인에 따라 치료는 달라질 텐데요. 약물치료를 겁내하는 경우도 있어요. 피로일 뿐인데, 꼭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냐는 경우도 있고요. 이번에는 약물치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에 대한 부분도 살펴볼게요. 어떤 점이 있을까요?

정현승▷ 각각의 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치료 약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인 부작용을 하나로 얘기할 수는 없겠습니다.질병 치료와 더불어 생체 활성을 돕는 수액 등의 보조적인 신체 영양 물질 등은 환자 상태에 맞춰 투여 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과량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면 특별한 부작용 없이 통제 하에 투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치료 후, 증상이 재발할 수도 있는 거죠?

정현승▷ 그 역시 원인이 어떤 질병과 연관되어 있느냐에 따라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데요. 원인 질환이 완치될 수 있는 경우라면 재발률이 떨어지겠지만, 만성 신체 기능부전과 관련된 질병이나 정신적인 질환과 관련된 피로라면 치료의 호전 여부에 따라 재발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만성피로를 느끼는 여러 경우에서 본인 이외에 가족이나 사회 환경과 관련된 경우도 많아서 이런 부분들이 같이 도와주지 못하는 경우라면 더 재발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겠죠.

김민희▶ 네. 잘 알겠습니다. 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직장인 4명 중 1명은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이 꼽혔는데요. 우리가 만성피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생활 습관부터 조금씩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원장님, 마지막으로 만성피로를 극복하기 위한 팁. 알려주세요.

정현승▷ 기본적인 활동 말하자면, 먹고 자고 활동하고 생각하고 하는 등의 일상생활을 가급적 규칙적으로 하려는 습관을 기르면 좋겠고요. 물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재미와 운동이 같이 있는 취미도 있다면 더 좋겠지요. 만약 피로를 느낄 때 여러 바쁘고 신경 쓸 게 많다는 이유로 방치하거나 특정 약물이나 음식 섭취 등 자기만의 방법에 집착해서 단기적인 해소만을 한다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치료를 방해 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기게 되기 때문에, 6개월 이상 피로를 반복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느낄 때는 동네에 편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객관적으로 자기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민희▶ 네. 잘 알겠습니다. 만성피로에 대해 알아본 데일리 건강.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정현승 원장님,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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