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쿠키건강플러스 데일리건강 - 비만

기사승인 2017-08-24 17: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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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쿠키건강TV]
김민희▶ 각 분야 전문의와 함께 하는 데일리 건강. 오늘은 내과 전문의 정현승 원장님과 함께 합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정현승▷ 네. 안녕하세요. 내과 전문의 정현승입니다.

김민희▶ 반갑습니다. 원장님, 오늘 데일리 건강에서는 어떤 주제로 함께 할까요?

정현승▷ 네. 오늘은 비만을 주제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비만은 그 자체로도 자신감을 떨어트리고 우울증이 생기는 등 문제지만, 각종 합병증 발생 위험이 많아 더 문제인데요. 특히 복부에 지방이 늘어나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병이 생길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비만 역시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오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민희▶ 네. 비만은 여러 질병들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치료해야 할 문제로 인식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심각한 질병으로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 더 문제인 것 같아요. 오늘 데일리 건강에서는 비만이 왜 위험한 지.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니까요. 끝까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장님, 먼저 비만의 기준부터 알려주세요. 눈으로 보기에 살이 쪘다 안 쪘다를 두고 비만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진단하게 되나요?

정현승▷ 여러 가지 기준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지만 측정하기 손쉽게 분류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체질량지수 (BMI)를 측정한 수치로 비만이나 과체중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눠서 23이상이면 과체중, 25이상이면 비만이고요. 30이상부터는 고도비만에 해당이 되겠습니다. 예를 들면 75kg 체중에 178cm라면 75를 1.78x1.78로 나눠서 23.6이라는 값을 얻게 되는데 경도의 과체중이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김민희▶ 지방이 많아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도 하지만, 근육이 많아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경우는요? 그런 경우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정현승▷ 그렇게 근육이 많아서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비만이라고 얘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때 복부비만을 측정하면 좀 더 세밀히 비만을 구분할 수 있고요. 이때에는 허리둘레를 측정해서 남자는 90cm이상, 여자는 85cm이상인 경우 복부 비만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네. 비만을 진단하는 기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자신의 몸무게와 키를 통해 한 번 계산해보시고요. 또 복부도 측정해 보시는 게 좋겠네요. 그러면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겠죠. 원장님, 그럼 결국 겉으로 보기에 몸집이 크다고 해서 비만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죠?

정현승▷ 네. 근육량이 많은 경우는 몸집이 크지만 비만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고요. 복부 비만이 중요한 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허리둘레를 측정하는 손쉬운 방법이 있는데요. 복부 비만 중에서도 내장 비만이 질병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더 중요한데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 단층 촬영(CT),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 등의 촬영으로 내장 비만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내장 비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장기에 지방이 생긴다는 건가요? 지방간처럼요?

정현승▷ 우리가 피하지방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경우와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살찐 사람에게 있어 피하에 지방이 주로 축적되는 사람은 골격계에 영향을 더 주는 반면,겉으로는 많이 뚱뚱해 보이지는 않지만 내장의 장기나 장기 주위에 지방이 과다 축적되는 사람은 혈관, 간과 같은 내장기관, 인슐린 같은 호르몬 등의 기능 등에 변화와 영양을 더 주고 질병과 연관이 많게 됩니다.

김민희▶ 네. 이번에는 비만과 관련된 속설 질문 드릴게요.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워낙 확인되지 않은 속설과 오해들이 많아서,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먼저 첫 번째 속설인데요. 일단 굶으면 빠진다는 거예요. 식사량을 줄이면 체중도 줄어든다. 맞는 건가요?

정현승▷ 당연히 식사량을 줄이면 체중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 맞는데요. 더 중요한건 어떤 음식을 줄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칼로리가 적은 야채나 잡곡을 섞은 밥을 먹는 것보다 같은 양이거나 오히려 적은 양이라도 칼로리가 높은 빵이나 과자, 기름진 음식을 주로 섭취한다면 체중 감소에 방해되겠습니다.

김민희▶ 적게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중요한 거죠. 그리고 두 번째 속설은 일명 나잇살에 대한 질문이에요. 같은 양의 식사를 유지해도 나이가 들면 살이 찐다는 건데요. 근거 있는 말인가요?

정현승▷ 맞는 말에 해당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나잇살이라고 배가 나왔을 때 우스갯소리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호르몬 감소 등의 이유로 대사가 느려지고, 근력 감소로 활동이 활발하지 않게 되면 같은 양을 먹어도 소비가 덜 되므로 체중이 더 쉽게 증가하게 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우리가 나잇살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일리가 있는 말이었네요. 나이가 들수록, 더 관리에 힘써야 하겠어요. 다음은 속설 세 번째 질문인데요. 체중을 갑자기 감량하는것이 대한 오해도 많아요. 예로, 체중을 갑자기 감량하면 골다공증이 생긴다는 말이 있거든요. 정말 그럴 수 있나요?

정현승▷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운동도 하지 않고 식단을 적절히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냥 전체적으로 식사량을 단기간이라 하더라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무리한 체중 감량을 하는 경우나, 장기간에 걸쳐서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골 형성이 완성되지 않은 사춘기나 60대 이상에서는 주의를 요하고요. 활동량이 부족하고 실내생활을 주로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한 달에 3kg에서 5kg 이내로 적정 감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고칼로리의 지방이나 탄수화물은 줄여서 체중을 감량하되 칼슘이나 무기질, 비타민이나 단백질 등의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하면서 체중 부하 운동 즉, 걷기나 뛰기, 계단걷기, 에어로빅 등을 꾸준하게 해주면 체중은 줄이되 골다공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김민희▶ 예로 들어 치료법을 알려주세요. 젊은 성인 남성이 과체중인 경우, 어떤 조절과 관리, 치료가 필요한 지 구체적으로요.

정현승▷ 젊은 성인의 경우, 흡연자의 니코틴 중독처럼 탄수화물이나 지방의 과다한 잦은 섭취로 스트레스를 풀며 쾌감이나 즐거움을 느끼고 더구나 주간에 학업이나 직장생활이 끝나고 밤에 섭취하는 경우가 많고 불규칙한 생활이나 운동부족과 겹쳐서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의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젊은 비만 환자에서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다 중간에 포기하는 것보다 일단, 지방과 탄수화물을 줄이고 기초 대사량과 활동량 이외 칼로리를 줄인 식단 조절이나 필요하다면 약물 요법을 통해서 체중을 감량하면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점차 차근차근 강도를 늘려 가야 합니다. 그렇게 신체가 가벼워지고 체력이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도록 해서 일상생활에 만족감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지 않는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의 교정이 꾸준히 생활화 되어 간다면 가벼워진 몸에 대한 만족감과 기억으로 나중에 약물에 계속 의존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체중 관리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김민희▶ 젊은 남성의 경우, 어떻게 비만을 극복할 수 있는지 자세한 내용 알아봤는데요. 나잇살이 문제되는 경우는 관리법이 달라지겠죠? 어떤가요?

정현승▷ 좋게 말해서 나잇살이라고 하지만 대개는 운동부족이나 활동량과 맞지 않는 불균형적인 식단, 갱년기 등으로 인한 호르몬 감소 등이 원인이 돼서 뱃살이 늘어나게 됩니다. 때문에 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나 활동량에 맞는 식단 선택 및 꾸준한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희▶ 앞서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스스로 식욕 조절이 어려울 경우, 약의 도움을 받게 되잖아요. 그런데 약으로 조절할 경우,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어떤가요?

정현승▷ 약물 복용 시에는 약물 효과로 식이 욕구가 억제 되지만, 복용을 중단했을 때는 식욕 억제 작용이 중단 후에도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억제되었던 것이 풀리면 상대적으로 식욕이 더 강해져서 쉽게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여기에 활동량이 많지 않거나 운동을 게을리 하는 생활 습관이라면 더 빠르게 체중이 증가 할 수 있겠습니다.

김민희▶ 결국 약은 하나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고, 식습관과 운동 등이 주가 되는 거죠?

정현승▷ 궁극적으로 평소 하루하루 생활하는 습관이나 식습관 그리고 운동이 신체도 건강하게 유지시키며 체중 조절을 해 줄 수 있으므로, 약물에 너무 장기적으로 의존하는 것보다 좀 더 안전하고 바람직한 방법이 되겠죠.

김민희▶ 그 외의 다른 방법은요? 지방 분해 주사와 지방 흡입 등은 어떤가요? 어떤 경우, 고려해야 할까요?

정현승▷ 체중 조절을 실시해도 보통 앞서 말씀드린 부위, 엉덩이 밑살이나 허벅지, 하복부 및 양측 옆구리 살, 팔뚝살 등은 체형이나 셀룰라이트 형성에 의해 잘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 지방 분해 주사나 카복시 등 기계가 일정 부분 도움이 되겠고요. 고도비만이나 지방의 침착이 너무 심해 체형이 심하게 왜곡된 경우 단기적으로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서 지방 흡입이 도움 되기도 합니다. 기타 비만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BMI 35이상 고도 비만 환자에서 다른 체중 감량 요법의 성공률이 오히려 더 떨어지는데, 위성형술이나 밴드술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고 최근에는 당뇨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는 담도췌장 우회술 등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네.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비만 유병율은 33.2%로 5년 전보다 2.3% 증가했고요. 2020년에는 성인 10명 중 4명이 비만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더 이상 비만이 남의 일이 아닌 건데요. 비만한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건강한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하겠죠. 원장님, 이제 마지막으로 비만이 생기지 않게 평소 노력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세요.

정현승▷ 술이나 음식을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쉬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라고 생각되겠지만, 그건 비만으로 쉽게 가는 지름길이고요. 또 단맛이나 술은 담배는 니코틴처럼 중독성이 있어서 쉽게 끊지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기적인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통해 푸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또한 약물을 복용해서 살을 빼는 경우에도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신에 맞는 식단과 운동 등을 잘 선택해서 약물을 끊은 후에도 그런 생활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습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민희▶ 네. 잘 알겠습니다. 몇 년 전, 비만 유발 유전자가 발견되면서 비만 여부는 유전으로 결정이 된다는 이론이 제시됐는데요. 하지만 비만 환자 중 비만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같은 다이어트를 시켰을 때 성공률이 서로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남들보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은 있지만, 체중 감량은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결론이 난 상태라는 점.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비만에 대해 알아본 데일리 건강. 여기서 마칩니다. 정현승 원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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