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롱주 ‘고릴라’ 강범현 “이제 ‘서머의 프릴라’라 불러달라”

기사승인 2017-08-26 22: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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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롱주 ‘고릴라’ 강범현 “이제 ‘서머의 프릴라’라 불러달라”

[쿠키뉴스=잠실 윤민섭 기자] “이제는 ‘서머의 프릴라’라고 조심스레 말하고 싶어요”

2년 연속 롤챔스 서머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롱주 바텀 듀오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 ‘프릴라 듀오’가 우승 소감을 밝혔다.

롱주 게이밍은 26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SK 텔레콤 T1에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프레이’ 김종인은 후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를 끝내 정말 기쁘다”고 입을 열면서 “어린 선수들은 큰 무대에서 치러본 첫 경기였을 것이다. 이 친구들이 패기 있게 잘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릴라’ 강범현도 “상체 쪽에서 잘해줘 편하게 게임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서머에 처음으로 우승하고 이렇게 또 서머에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이제는 ‘서머의 kt 롤스터’가 아니라 서머의 ‘프릴라’라고 조심스레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범현은 언제쯤 승리를 확신했는지 묻는 질문에 “첫 세트를 스무스하게 이긴 뒤 ‘오늘 정말 이길 만하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되는 날이라고 느껴 일을 낼 것 같았다”고 답했다.

김종인은 같은 질문에 “1세트를 스무스하게 이겼다고는 생각 안했다. 상대도 아래부터 잘 치고 올라온 SKT였다”면서 “3경기 후 밴픽 수정 전략이 적중해 4경기에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오늘 우승으로 김종인은 나진 소드, 락스 타이거즈, 롱주 게이밍까지 총 3개 팀 소속으로 우승컵을 수집한 진기록을 갖게 됐다. 그는 “올해는 정말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했다”면서 “팀원 복이 있는 것 같다. 단단한 상체를 꾸려준 좋은 동생들 덕분에 우승을 더 쉽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과 관련해서는 “(나진 소드에서 나온 뒤) 6~7개월간 쉬면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대해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다시 한번 저런 무대에 서서 환호와 영광을 얻고 싶었다”면서 “다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량을 꾸준히 늘렸다. 잠도 줄여가면서 꾸준히 노력해 기량이 유지된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롤드컵 본선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김종인은 “롱주 소속으로 롤드컵에 가게 돼 기분이 좋다. 구직자 시절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을 우선순위로 놓고 팀을 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 친구들을 놓고 롤드컵 경험이 없다고들 하는데 올 시즌 롤드컵은 중국에서 열린다. ‘칸’ 김동하와 ‘커즈’ 문우찬도 중국에서 생활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문화가 익숙할 것 같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범현은 “4년 연속으로 롤드컵에 가게 됐다. 이 경험을 잘 살려 어린 친구들을 케어하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전하면서 “롤드컵에 갈 때마다 어떤 기운을 받고 온다. 시즌 시작했을 때 새로 온 선수들에게 ‘롤드컵에 가면 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조언했었는데 정말로 같이 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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