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 4사 분할·합병 최종 승인… ‘롯데 지주’ 가시화

기사승인 2017-08-29 1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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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계열 4사 분할·합병 최종 승인… ‘롯데 지주’ 가시화[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롯데 계열사 4사의 분할합병 안건이 임시주총을 통해 모두 의결됐다. 이에 따라 롯데는 본격적인 지주사 체제 전환에 나서게 됐다.

29일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등 4사는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각 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4사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분할과 합병에 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분할과 합병안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으로 전체 주주 중 과반 출석, 참석 주주의 이상이 안건에 동의해야 한다.

롯데쇼핑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2.4%가 참석했고 참석 주식 수의 82.2%가 찬성했다.

롯데푸드 주총은 66% 참석에 참석 주식 수의 96%가 찬성했으며 롯데제과는 65.6% 참석에 86.5%, 롯데칠성음료는 68.8% 참석에 88.6%가 분할합병계획에 찬성했다.

분할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 : 롯데쇼핑 1.14 : 롯데칠성음료 8.23 :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그룹은 합병안이 통과됨에 따라 10월 초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하는 롯데 지주 주식회사출범에 박차를 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이후 호텔롯데와의 합병을 거쳐 그룹 지주사 형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롯데 주식 지주회사는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쇼핑·롯데푸드 등 각 사업회사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보유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롯데제과 등 4개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관계가 정리됨에 따라 순환출자고리가 18개까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015416개였던 순환출자고리를 현재 67개까지 줄인 상황이다.

롯데 지주 주식회사 소재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번지 롯데월드타워이며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사장이 초대 공동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안했던 분할과 합병 수정안도 표결했으나 부결됐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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