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주식투자로 10억 넘는 수익 올려…야3당 ‘지명 철회’ 촉구

기사승인 2017-08-30 10:24:02
- + 인쇄

이유정. 주식투자로 10억 넘는 수익 올려…야3당 ‘지명 철회’ 촉구[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이유정(49)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주식투자로 1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자는 2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자료에서 본인과 남편의 재산 총액 약 24억원 중 15억1000여만원은 주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주식 재산이 12억원 증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주식의 투자 경위 등에 대해 “비상식적”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또 백수오 원료회사인 내츄럴엔토텍 비상장 주식으로 5억5000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본 것을 두고도 많이 많다. 내부정보를 미리 입수해 투자한 것이냐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야3당은 이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이 아니라 주식투자 전문 변호사가 돼야 마땅한 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오만과 독선의 결과는 결국 다른 국회 현안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이날 “헌법재판관뿐 아니라 고위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문 대통령과 이 후보자의 마지막 양심에 호소하겠다. 지명을 철회하고 스스로 그만둬달라”고 말했다.

법사위 간사인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또한 “국민은 헌법전문가를 원하는 것이지, 주식 투자 전문가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야당의 의견을 받들어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aga445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