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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LG의 스마트폰 리더십, ‘노트8’·‘V30’에도 있었나

삼성·LG의 스마트폰 리더십, ‘노트8’·‘V30’에도 있었나

김정우 기자입력 : 2017.09.03 05:00:00 | 수정 : 2017.09.02 10:53:07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8’과 ‘V30’이 약 일주일 간격을 두고 나란히 공개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써 부족함 없는 구성에도 ‘혁신적인’ 변화는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이 공개되자 국내외 여러 매체에서는 ‘혁신보다 진화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갤럭시 노트8은 상반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 S8’과 비슷한 콘셉트의 디자인과 사양을 갖췄다. RAM은 6GB로 늘었지만 동급의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데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같은 대화면 디자인을 적용했으니 무리도 아니다. 게다가 ‘갤럭시 S8 플러스’ 대비 화면 크기도 0.1인치 커졌을 뿐이다.

새로운 부분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처음 적용되는 듀얼 카메라로 인물 촬영 모드를 강화했다는 점과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의 기능이 일부 추가된 정도다. 듀얼 카메라는 애플이 선보인 그것과 유사하며 S펜은 기존 특화 기능의 업그레이드다. 이밖에 소소한 UX(사용자 경험) 추가도 있지만 다분히 상품성을 강화한 ‘진화’로 평가할 만 하다.

LG전자의 V30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반기 ‘G6’를 통해 선보인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방식으로 바뀐 것 외에는 얇고 가벼워진 본체, 오디오 기능 업그레이드, 시리즈 첫 모델부터 선보인 ‘전문가 모드’에 ‘시네 비디오 모드’를 추가한 점 등이 눈에 띄는 정도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에 올랐으며 과거 애플의 ‘아이폰’을 베꼈다는 평가마저 불식시킨 지 오래다. 경쟁 과정에서 스마트폰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애플이 고집을 꺽고 대화면 트렌드에 합류하면서 반전의 불씨가 지펴졌고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갤럭시’ 브랜드는 나름대로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실적은 녹록치 않아도 LG전자 역시 듀얼 카메라와 제품 전면 가득 채운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브랜드다. 흥행은 못했지만 차별화를 위해 ‘G5’에 주변기기를 결합하는 모듈 기능을 선보이는 모험까지 감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사용성에 집중한 대화면과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제품에서 과거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선보인 것과 같은 ‘혁신’을 찾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단일 제품을 통해 기존 제품들을 구닥다리로 보이게 할 정도의 변화를 선보이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지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제품의 ‘진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와 차별화된 패블릿 라인업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안착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며 LG전자는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된 제품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개별 라인업을 벗어나 전체적인 상품성을 봐도 모바일 결제 솔루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등 뒤떨어지는 부분은 찾기 어렵다.
 
다만 기술 진화가 빠른 IT업계에서 현재 기준의 스마트폰 상품성에 만족하는 것은 위험하다.

여전히 최고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는 애플은 추후 증강현실(AR) 등 스마트폰의 활용성을 비약적으로 확대할 청사진을 갖고 있으며, 소니의 최신 플래그십 제품이나 레노버 제품에서도 이 같은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탄탄한 자국 수요를 기반으로 추격하는 여러 중국 기업들의 제품 완성도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기술이 앞으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꾸며질 ‘스마트홈’, 나아가 ‘스마트라이프’의 일부가 될 것임은 기정사실이다. 스마트폰 외에도 TV와 생활가전까지 넓은 사업 영역을 갖고 있는 삼성과 LG는 얼핏 유리한 입장으로 보일 수 있지만 우수한 기술 기업들의 ‘열린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큰 그림을 향한 진화의 보폭은 지켜야 한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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