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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간출신 금감원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민간출신 금감원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조계원 기자입력 : 2017.09.07 05:02:00 | 수정 : 2017.09.07 07:58:10

[쿠키뉴스=조계원 기자] 금융감독원에서 첫 민간 출신 원장이 탄생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6일 진웅섭 금감원장의 후임으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미 청와대와 금융위의 인사검증이 끝난 만큼 사실상 임명된 것과 마찬가지다.

최 대표의 금감원장 내정으로 그동안 행정고시 출신 금융관료의 전유물 이었던 금감원장 자리에 처음으로 민간 출신 인사가 진출하게 됐다. 이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주도하는 금융개혁의 한 축을 민간 인사가 맡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의와 혁신이 중요시 되는 시대에 금융개혁의 한 축을 민간 출신이 맡았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금융관료 출신보다 시장 경쟁 속에서 성장한 민간 출신이 상대적으로 창의와 혁신에 익숙한 영향이다.

하지만 이번 최 대표의 금감원장 내정을 두고 우려의 시각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먼저 그가 금감원장으로 금융권을 장악하고 있는 행시출신 인사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 또한 이들에 맞서 금융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 허수아비 금감원장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문제다.

여기에 그가 비록 민간 출신이지만 연구원 출신이라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최 내정자의 민간 금융사 실무 경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단 3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조세연구원, 금융연구원, 파생상품학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학문적 차원의 경험이다.

특히 금융연구원 출신인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KB내분 사태와 교수 출신인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은행 인사청탁 사건 등 그동안 학자 출신 금융권 인사들의 전례가 그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가 2015년을 마지막으로 금융권을 떠나 있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최근 금융권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트렌드를 읽고 흐름에 맞는 금융감독을 펼쳐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최 내정자는 앞서 다른 금감원장들 보다 더 많은 핸디캡을 가지고 원장자리에 임명되는 셈이다. 그가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성공적인 금융개혁을 위해 남들 보다 한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주 길 기대해 본다.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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