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심 잡으러온 안철수 "음메 기죽어" 무슨 일?

새만금 관련 예산 두고 두 安 신경전 펼쳐

입력 2017-09-14 17: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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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민심 잡으러온 안철수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북홀대론 발표 직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을 거치며 전북은 큰 꿈을 꿨지만 새만금 관련 핵심 예산은 삭감되고 새만금국제공항은 예산 한푼도 책정 안됐다"며 文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주장이 하루 만에 꼬리를 내리게 됐다.

안 대표는 전날(13일)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만금 관련 6개 사업에 대해 5610억원 예산 신청했지만 50% 이상인 3000억 정도 삭감됐으며 특히 범정부차원에서 지원할 SOC사업 예산 역시 3000억이 삭감돼 전북 도민은 헛꿈만 꿨다"며 힐난했다.

특히 안 대표는 "文정부의 무능한 재정 설계에 희생당해 잼버리 성공 길 끊기면 안된다"며 "새만금 시대, 전북 발전 시대 국민의당이 열고 전북 아픔을 풀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안 대표의 이 같은 전북홀대론은 하루도 가지 못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전북홀대론을 향해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새만금 SOC는 2017년 1488억원이었으나 국회에 제출된 2018년 정부예산안에서는 2562억원으로 전년대비 72.2%가 증가했다"면서 "새만금-전주고속도로 예산 역시 2017년 71억원에서 2018년 536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고 반격에 나섰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도 현재 수요조사 중이여서 안철수 대표의 전북홀대론은 머쩍게 돼 버렸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SOC예산 배정에 영남은 배려, 호남은 차별하고 있다는 국민의당 주장에 대한 팩트체크 기사를 통해 '대체로 거짓'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비난하며 "어떤 식으로든 민주당과 정부에 흠집을 내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전북을 챙기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힘겨운 싸움에 힘을 보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호남유일의 여당 예결위원으로서 국회에서 정부안보다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새만금을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육성'이라고 명시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개발안과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탄소산업클러스터, 탄소소재 국가산단 조성, 안전보호융복합사업 등 4개 사업도 국정과제에 반영된 바 있다.

전북=이경민 기자 jb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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