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사망자 전년 比 244% 증가

기사승인 2017-09-14 17: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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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시 진드기에게서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쯔쯔가무시증 발생이 9월말부터 11월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만큼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추수 등 농작업과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 외출 시 긴 옷 착용과 외출 후 샤워하기 등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고열과 구토·설사·식욕부진 증 소화기증상,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8월31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환자가 121%, 사망자가 24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2013년 SFTS 환자는 36명이 발생했으나 2014년 55명, 2015년 79명에서 지난해 165명이 발생했다. 올해는 8월31일까지 총 139명의 SFT 환자가 보고됐다. 사망자도 지난해 16명에서 올해는 8월31일까지 3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다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남과 전남, 전북, 충남 등 남서부지역에 서식하는 활순털진드기 등의 유충에 의해 주로 매개되며, 유충이 왕성히 활동하는 9월 말부터 11월 말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실제 지난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1만1105명이었고, 사망자는 13명이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오한, 근육통, 가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는 매개 진드기에 물린 후 1~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증상(구역질,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고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소견을 나타내며, 쯔쯔가무시증은 1~3주의 잠복기 후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가피(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며 “쯔쯔가무시증에는 효과적인 항생제가 있으나, SFTS에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對症療法)으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귀가 후 즉시 샤워나 목욕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가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사망자 전년 比 244% 증가◇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하여 입기
- 작업 시 긴팔, 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를 착용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작업 및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즉시 몸 씻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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