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뇌발달에 기반을 둔 교육

기사승인 2017-09-15 15: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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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뇌발달에 기반을 둔 교육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모든 일상 활동은 전적으로 우리의 뇌에 의해 이뤄지며 뇌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부하는 능력(지능)과 성격도 다르게 나타난다. 즉 ‘뇌가 공부하는 주체’이며 ‘나는 뇌인 것이다’(I am the brain). 따라서 뇌를 알고 교육을 시키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뇌는 성인 뇌 무게의 25%에 불과하다. 또한 한꺼번에 함께 발달하는 것이 아닌, 나이에 따라 부위별로 발달 과정이 일부 다르다고 알려져 있으며 각 부위가 성숙돼 있지 않아 회로가 엉성하게 연결돼 있다.

뇌 연구를 통해 뇌 부위별 최적의 발달시기를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최적의 적기교육을 시행할 수 있고 창조적인 사회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즉 뇌 발달 시기에 맞춘 ‘적기 교육’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OECD CERI(Center for Educational Research and Innovation, 교육혁신센터)에서는 각국이 공동으로 뇌 연구를 수행해 교육 혁신에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영·유아기 교육은 일생의 교육을 좌우한다. 뇌가 교육을 100% 담당하고, 영·유아와 초등시기에 뇌가 가장 빠르게 발달한다. 더불어 뇌는 발육 시기에 따라 서서히 부위별로 발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두엽이 발달하는 유아기에 측두엽(초등시기)을 발달시키는 선행 교육을 진행하면 전두엽은 적절자극이 없어 발달하지 못하고 측두엽은 과잉교육을 받아 손상된다. 종합적 사고 교육과 인간성 교육을 해야 할 유아시기에 영어교육 등을 강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뇌 발달의 일반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첫째, 뇌는 적절자극을 받아 발달하지만 과잉, 장기간 자극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 뇌는 휴식과 수면이 필수적이다. 둘째, 뇌는 끊임없이 창조된다. 셋째, 뇌는 평생을 통해 발달할 수 있다. 넷째, 지성(학습 등), 창의력은 정서(감정)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다섯째, 특정 뇌기능은 특정 시기 및 기간에 효율적으로 더 잘 습득된다. 여섯째, 환경 요인(스트레스·풍족한 환경)은 뇌발달과 기능(이성·감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 서유헌 원장 약력

가천대학교 석좌교수
한국 뇌과학 올림피아드 위원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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