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건 한의사협회장 "양방에만 혜택주는 노인외래정액제, 정의롭지 못한 정책"

기사승인 2017-09-18 14: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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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한의사협회장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노인외래정액제 개선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나섰다

18일 단식에 돌입한 김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노인외래정액제 양방 단독 개정은 의료서비스의 보장성 강화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회장은 “25천 한의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730만 어르신을 우롱하고 한의계를 무시하는 노인외래정액제 양방 단독 개정을 저지하고 동시 개정이 관철될 때 까지 목숨을 걸고 단식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노인외래정액제 양방 단독 개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양방진료에 한해 노인외래정액제를 시행하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이에 대해 김 회장은 “201811일부터 2000원을 내고 양방진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달리 한의원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6000원을 내고 한의진료를 받아야 한다문케어에 대한 양방의료계의 강한 반대를 무마하기 위한 과정 속에 노인외래정액제 양방 단독 개정이라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 도출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의료 소비자인 어르신들이 같은 2만원의 진료를 받게 될 때, 의원에서는 10%2000원을 부담하고 한의원에서는 그 세배인 6000원을 부담해야 한다면, 어떤 의료기관을 이용하겠느냐.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양방진료를 이용하라고 환자유인행위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주무 부처의 원칙 없는 행정에 맞서 수차례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한의계의 뜻은 고려조차 되지 않았다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한의사들을 국민 여러분들과 대통령님께서는 넓은 마음으로 살펴주시고 관심 기울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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