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모바일 특화 서비스로 진화

기사승인 2017-09-1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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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모바일 특화 서비스로 진화카드사들이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로 변화하는 지급결제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모바일 앱카드로 소비자 지갑을 가볍게 하면서 빠르고 간편한 결제를 돕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챗봇’을 도입해 서비스 이용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에게는 더욱 친근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에서 꺼내 쓰는 앱카드

지갑을 깜박해도 앱카드를 이용하면 안심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앱카드는 신용카드를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에 등록해 사용하는 카드다. 앱카드를 내려 받고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결제 시 바코드나 QR코드, NFC(근접무선통신)등을 활용한다. 분실위험이 적고 카드 정보가 금융사 서버에 저장돼 안전하다. 앱카드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 하나, KB국민 등 주요 카드사들이 앱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업계 최초로 앱카드 모바일 교통서비스를 출시했다. 앱카드 내 교통카드를 발급받고 실물처럼 충전해 쓸 수 있다.

하나카드는 결제 외에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하는 1Q페이앱을 운영하고 있다. 앱으로 실적조회는 물론 자주 쓰는 카드관리도 할 수 있다. 로또에서 착안해 당첨 시 최대 100만 하나머니를 주는 ‘겟또’ 등 재미요소를 더했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홈·앱카드·전자지갑 등 3개로 나눠 운영하던 앱을 하나로 묶은 통합앱을 출시했다.

앱카드를 비롯한 모바일 카드사용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바일 신용카드 사용액은 5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인공지능이 24시간 상담해주는 ‘챗봇’ 유행

모바일 시대에 맞춰 상담업무도 업그레이드 됐다. 이전에는 콜센터 직원과 직접 통화를 해야 했고 업무시간이 지나면 상담이 제한됐다. 최근 카드업계는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챗봇은 메신저에서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채팅로봇 프로그램이다.

챗봇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 ‘모바일 챗봇’은 상품 추천 등 질문 700여종에 답할 줄 알고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인공지능 챗봇 ‘버디’를 출시했다. 버디는 업꼐 최초 자연어 처리 기능을 탑재해 질문자 의도를 파악하고 사용자와 소통하는 챗봇이다. 버디는 카드 혜택과 맞춤 카드 추천,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슈퍼콘서트, 라이브러리 등 카드 사용정보도 알려준다.

카드사 관계자는 “초기 챗봇은 질문 유형을 나열해놓고 그에 맞춰 답하는 ARS 수준 이었다”며 “지금도 답변 수준이 사람과 가깝다고 말하기 어렵다. 스스로 학습하고 지능적으로 변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챗봇 관건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자연어 학습을 통해 답변 수준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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