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안구건조증’ 대처법은?

‘안구건조증’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기사승인 2017-09-19 00:10:00
- + 인쇄
[쿡기자의 건강톡톡] ‘안구건조증’ 대처법은?스마트폰 사용이 늘고 대부분의 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눈과 관련된 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화면을 보며 일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기도 하죠.

특히 피로가 쌓여 눈이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은 다인성 질환으로 눈물막 불안정화가 특징적이며, 이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시력저하 또는 안구표면 손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의 수분부족만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다인성 질환입니다. 또한 눈물만 마르는 것이 아니라 안구표면의 손상까지 동반된다고 합니다.

눈물은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깥부터 지방층·수성층·점액층으로 구분돼 있으며 각각의 성분을 분비하는 기관 및 세포도 다르다고 합니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분류할 때 눈물이 부족한 안구건조증도 있지만 지방층이 부족한 마이봄샘기능장애도 있고 점액분비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눈물샘은 정상인데 안구건조증인 경우도 많으며 불안정한 눈물층 때문에 바람이 불면 자극되어 눈물(반사눈물)을 흘리는 환자들도 있다고합니다. 눈물층이 지속적으로 불안정하면 안구표면의 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눈물 성분을 분비하는 샘 및 세포들이 더욱 손상돼 눈물층이 더욱더 불안정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하죠.

김지연 과장은 “안과 검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의 일반적인 임상 징후로는 눈의 충혈·낮은 눈물막·눈물막찌꺼기·빠른 눈물막파괴시간·섬유실 모양의 점액 분비물·안구표면손상·비정상적으로 상승된 눈물의 삼투압·눈꺼풀테의 염증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징후와 검사결과로 안구건조증을 분류하고 심한 정도에 따라 중증도를 파악한다”고 말합니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환자의 증상을 완화해 삶의 질을 높이고 건성안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상황이나 인자(흡연, 먼지, 바람, 건조한 실내, 컴퓨터나 스마트기기의 과도한 사용, 콘택트렌즈 등)들을 피하거나 개선하는 것이죠.

증상의 정도에 따라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원인질환을 치료하고 눈물막의 보존을 위해 누점플러그를 이용한 누점폐쇄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안구건조증 치료와 관련 김지연 과장은 “최근에는 눈물 또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안약, 그리고 안구 표면의 염증을 줄여주는 안약으로 치료를 한다. 정상적인 지질을 분비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 마이봄샘기능장애의 경우는 온열마사지 치료 그리고 눈꺼풀 청결 등이 도움이 되고, 마이봄샘이 많이 손상된 경우는 지질 성분 안약이나 겔을 사용한다. 쇼그렌증후군이나 류마티스질환과 같은 전신질환의 경우 전신질환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안구건조증은 발병할 경우 완치가 어렵고, 증상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방치해 치료를 받지 않게 될 경우 각막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김지연 과장은 “안구건조증이 의심될 경우, 우선 안과를 방문하여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안구건조증 예방 방법

▲컴퓨터와 스마트기기를 장시간 사용 시 중간중간 눈을 감고 쉬어 준다. 집중해서 보게 되면 눈깜박임 횟수가 줄어들게 되므로 자주 깜박여 준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많을 경우 외출 시간을 줄이고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 미세먼지 및 황사의 농도가 높은 날 장시간 야외활동 후에는 손을 닦고,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콘택트렌즈 사용 시에는 인공눈물을 사용해서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이때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선풍기·히터를 사용할 때, 바람이 눈으로 직접 오지 않도록 하고, 장시간 사용을 피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한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주변 습도를 조절해 주거나 따뜻한 수건을 이용해 눈을 찜질해주는 것도 좋다.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당근과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블루베리, 오메가3가 함유된 생선을 섭취한다.

▲눈의 이물감이 심하고 가려움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바로 안과를 방문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