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규제 회피 목적 신용·사업자대출 집중점검 할 것”

기사승인 2017-09-19 10:10:50
- + 인쇄

김용범 “규제 회피 목적 신용·사업자대출 집중점검 할 것”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신용·사업자대출에 대해 집중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 광화문청사 16층에서 금융권 5개 협회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및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가계부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8월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8000억원 증가해, 올해 들어 총 58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74조6000억원) 대비 22% 감소한 수준이다.

8월 들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각각 1조7000억원과 5000억원씩 감소했다. 하지만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보다 증가폭이 1조80000억원 증가하는 등 증가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노력으로 전업권의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다소 안정화되고 있다”며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 확대는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등에 따른 효과로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로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금년 하반기에 다양한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통상 하반기에는 이사 수요와 연말 특수 등으로 가계대출이 상반기에 비해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분양예정물량이 많아 집단대출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 업권이 가계부채 관리의 취약요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므로, 금융회사들도 차질 없는 준비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DTI와 DSR 시행을 위한 고객 데이터 분석, 자체 모형 구축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집단대출, 자영업자대출 등 가계부채 취약부문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강화해 달라는 것.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주담대 규제 회피 목적으로 신용대출, 사업자대출 등을 취급하는 경우가 있는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며 “금융회사들도 규제 회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점검을 실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