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한미군, 주둔지 환경사고 예방․소음문제 등 논의

입력 2017-09-20 14: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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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주한미군, 주둔지 환경사고 예방․소음문제 등 논의

경기도와 주한미군이 20일 의정부 경기북부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30차 한미협력협의회(Korean American Partnership Council) 실무회의를 열고 주한미군 주둔지역 환경사고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등 도내 미군관련 주요 현안 7건에 대해 논의했다(사진).

이재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과 앤드류 모르가도 미2사단 참모장이 공동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8·7공군·기지사령부 등 주한미군과 시·군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주한미군 주둔지 환경사고 예방과 소음문제 등이 다양하게 다뤄졌다.

특히 이번 회의는 주한미군의 중추부대인 미8군이 지난 7월 서울 용산에서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한 후 개최된 첫 회의로서, 앞으로 한미협력협의회에서 미8군의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경기도는 작년 8월에 제정한 주한미군 환경사고 예방 및 관리조례의 후속조치로 환경사고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을 건의했다.

이를 위해 미군기지 내 환경오염 유발시설 현황, 자체 환경오염조사결과 등의 자료 공유와 환경담당자 간 비상연락망 구축, 사고대응 모의훈련, 환경담당자 간담회 개최 시 주한미군의 참여를 제안했다.

도는 또한 매년 연말 미2사단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미 송년음악회와 관련해 올해가 미2사단 창설 100주년임을 감안, 음악회 개최 시 미2사단 이동박물관 전시, 2사단 장병 포토존 설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포천시는 영평사격장으로 근무자 채용 시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사격장 관련 공사에도 관내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의정부시는 캠프 잭슨 사격장의 소음 민원과 관련해 소음 방지를 위해 사격시간 제한 외에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양주시는 최근 신도시 조성으로 입주민이 증가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아파트 밀집지역 내 전투기·헬기 항로변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시군, 주한미군은 이날 제시된 안건들에 대해 내년 초 한미협력협의회 본회의 개최 전까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재철 실장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한미 간 우호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회의를 통해 한미 간 굳건한 동맹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미협력협의회는 경기도민과 주한미군의 상호이해와 관계 증진을 위해 지난 2002년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본회의 19, 실무회의 30회를 개최했다.

의정부=박현기 기자 jcnews80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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