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게임이 몰려온다…마케팅·다양성 공세

기사승인 2017-09-2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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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게임이 몰려온다…마케팅·다양성 공세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강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3위(20일 기준)는 ‘리니지M’, ‘액스’,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국산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이 지키고 있지만 그 뒤를 차지한 ‘소녀전선’, ‘음양사’ 등은 중국에서 건너온 게임들이다. 이 밖에도 ‘권력’, ‘펜타스톰’ 등 다수의 게임들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중국 롱청의 소녀전선은 지난 6월 국내 출시 이후 별다른 마케팅 없이 약 2주 만에 매출 순위 3위까지 뛰어올라 이목을 끌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여성 캐릭터와 총기를 소재로 한 슈팅 게임으로 기존 인기를 끌고 있는 RPG 장르가 아닌데다 게임 스타일이 단순해 단기 흥행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과금 결제 요소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근 3개월 동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음양사 역시 중국 넷이즈가 개발한 RPG로 가수 아이유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대규모 마케팅과 함께 선전 중이다. 글로벌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하한 음양사는 약 2년의의 개발기간, 20여명의 전문 작가가 참여한 스토리, 유명 음악 감독과 성우진 참여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에 시장을 공략했다.

이펀컴퍼니의 권력 역시 중국 로옹엔터테인먼트의 게임으로 지난달 출시 이후 가수 에이핑크부터 김희원, 김성오, 김병옥, 김정태등 국내 유명 배우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폈다. 마케팅 효과와 함께 게임 내 자신의 세력을 겨루는 경쟁 시스템이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4월 출시해 e스포츠 첨병으로 삼고 있는 펜타스톰 역시 중국 게임이 전신이다. 중국 현지 인기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의 글로벌 서비스 버전인 ‘전설대전’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라이엇게임즈의 장기 흥행작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형식의 AOS 게임이다. 중국에서 왕자영요 대회가 흥행한 만큼 넷마블도 국내에서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를 개최, 국내 e스포츠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와 중국 게임업계의 기술 격차는 크지 않다. 현지 시장의 규모와 자본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다양한 중국 게임이 여러 채널로 국내에 상륙할 것”이라며 “국내 업계는 대규모 마케팅과 참신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중국 게임들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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