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채무불이행자’ 104만명 돌파…부채규모 29조원

기사승인 2017-09-21 18: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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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는 ‘채무불이행자’ 104만명 돌파…부채규모 29조원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 채무불이행자가 6월말 현재 10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1일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2017년 6월말 현재 채무불이행자 수는 104만1000명으로 전체 가계차주(1865.6만명)의 5.6%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계에서 채무불이행자는 ‘신용정보원에 90일 이상 장기연체 정보가 등록된 차주’와 함께 ‘개인워크아웃·개인회생이 진행 중인 차주’(개인구제진행)를 포함해 집계됐다.

채무불이행자 104만명 가운데 90일 이상 장기연체 중인 차주는 70만1000명, 채무구제진행 중인 차주는 34만명에 달했다.

채무불이행자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 규모는 29조7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부채(1388.3조원)의 2.1% 수준이다. 90일 이상 장기연체 차주의 부채가 21조9000억원, 채무구제진행 차주의 부채가 7조80000억원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총 49만명에 대한 원금감면 등 구제 정책을 통해 2013년 이후 채무불이행자 수가 105만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신용회복자의 절반 이상은 채무변제를 통해 신용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결과 2014년 신규 채무불이행자(39.7만명)중 3년 6개월이 지난 2017년 6월말 현재까지 신용을 회복한 차주는 전체의 48.7%(19.4만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중 68.4%(13.3만명)는 채무변제를 통해 신용을 회복했으며, 채무조정제도를 통해 신용을 회복한 이들은 20.1%로 나타났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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