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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정세 맞은 추석 물가

안정세 맞은 추석 물가

구현화 기자입력 : 2017.10.06 05:00:00 | 수정 : 2017.10.07 04:16:17

월급은 안 오르지만 물가는 오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물가는 2% 상승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 상승세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대목인 추석 즈음임을 생각하면 그리 크게 물가가 오르지 않은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추석 때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중간상인들의 '사재기'를 해놓는 탓이다. 수요가 높아질 것을 대비하고 물건을 시장에 풀지 않아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추석에는 지난해보다는 그나마 물가가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8년만의 10월 추석으로 생물의 생육기간이 길어졌고 대표적인 품목인 계란, 쇠고기 등의 가격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명절 준비 필수품인 계란 값이 살충제 파동으로 인해 대형마트에서는 4000원대로 내려갔고, 민어와 쇠고기 가격도 일부 떨어졌다. 무더위에 장마까지 겹쳐 올랐던 채소값은 출하 물량이 늘어나며 안정세를 찾아갈 예정이다. 

대형마트에 따르면 한우의 경우 수입 소고기 수요 증가로 한우 도매가가 2014년 이후 가장 저렴하다. 10월 추석으로 과일 생육기간이 길어져 대과 생산 비율이 높고, 채소의 폭염 피해도 크지 않아 과일과 채소 등의 시세가 안정적이다.

여기에 정부의 물가 점검이 가세했다. 정부는 추석 때마다 물가점검에 신중을 기울여 왔다. 이번에는 성수기 특별 공급 기간을 정하고 품목을 집중적으로 방출했다. 정부는 과일은 2배, 채소는 1.6배, 축산물은 1.2배를 시장에 풀었다.

이 때문인지 농수산식품공사의 추석 제수상 차림 비용은 4인가족 기준 전통시장은 21만7000원, 대형마트는 30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차림 비용이 내린 건 4년 만의 처음이다. 

지난해에 비교해 전통시장은 3.4%, 대형유통업체는 2.6% 하락한 수치로 추석상차림 비용이 1년 전보다 떨어진 건 2013년 이후 4년만이다. 

이번 추석에는 김영란법의 영향과 장기화된 불황으로 추석 선물세트도 점차 간소화하는 추세다. 소비자들도 비싼 선물을 주고받기보다는 작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전하고 있다. 5만원대 이하 선물세트가 잘 나가고 있으며 온라인 구매도 늘었다. 

올해 추석은 길고 넉넉해 절로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느낌이다. 알뜰하고 즐거운 추석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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