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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건강생활백서⑪] 명절증후군 현명하게 극복하기

명절이 괴로운 사람들, 명절증후군 대처법

송병기 기자입력 : 2017.10.07 00:02:00 | 수정 : 2017.10.06 21:59:11

[편집자 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풍성한 추석 명절입니다. 올해는 최장 열흘의 연휴가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건강 만큰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도 도로(장시간 운전) 위에서, 집에서(명절 음식 준비), 야외활동(벌초와 성묘) 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긴 연휴로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의료진의 도움말을 통해 건강하게 연휴를 보내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국민일보DB


#주부 A(36)씨는 명절 연휴만 생각하면 소화가 잘되질 않고 가슴이 답답해 급기야 심장이 쿡쿡 쑤시는 통증까지 느끼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명절 음식을 차리고 어려운 시댁 식구들과 친척 어르신들을 모실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해 도망치고 싶은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취업준비생 B(29)씨는 올해도 시골에 내려갈 생각이 없다. 긴 명절 연휴지만 차표를 구하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며 집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피하고 있다. 사촌 형동생들과 비교돼 취업은 언제 할 건지, 결혼은 할 수 있는 건지 쉴 틈 없이 물어오는 가족들과 친척들의 질문 공세를 어떻게든 피하고 싶기 때문.

◇가사노동, 취업, 결혼 압박 명절증후군 불러 

최장 10일이라는 긴 연휴가 주어지는 만큼 많은 이들이 학수고대 하며 달력만을 바라보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게 될 반가운 친지들과 넉넉하고 인심 좋은 먹거리를 떠올리면 그저 즐거운 명절이지만, 이런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어떤 이들은 명절을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도망가고 싶다. ‘명절증후군’,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이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전후 정신적, 육체적 피로 때문에 발생하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명절 홧병’ 이라고도 불린다. 귀향길 장시간 운전, 가사노동 등 신체적 피로와 함께 편향된 가사 노동 때문에 발생하는 성 차별 등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과 같은 신체적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또한 피로, 우울감,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등과 같은 정신적인 이상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특히 명절 내내 가사노동을 책임져야 하는 주부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결혼 초년생이거나 시댁과의 갈등이 있는 며느리들은 증세가 더욱 심각하다.

명절이 되면 여자들은 평소보다 가사노동이 늘어나는데다가 시댁식구들과의 생활로 행동을 조심하느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대학입시, 취업, 결혼 문제 등으로 인해 성별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현강 교수는 “명절을 맞이해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모이면 해묵은 가족 내 갈등이 붉어지거나 당사자에게는 고민이나 상처일 수 있는 민감한 문제들도 여러 가족들 앞에서 얘기되게 된다”며 “가족 간 갈등 및 스트레스로 우울증, 불면증, 신체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명절 전후로 병원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현강 교수는 “가족 내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이나 가까운 근교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때는 10분에서 15분정도라도 짧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음악 감상, 스트레칭, 복식 호흡 등을 하면 스스로를 이완시킬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추석은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오순도순 모여 그동안 묻지 못했던 안부를 건네고 사랑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므로 모두의 행복한 명절을 만들기 위해 온가족이 함께 음식 준비를 돕고 부당한 성차별은 지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 교수는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은 삼가도록 하며 명절증후군은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여 서로 이해하고 보듬는 너그러운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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