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10년간의 추석②] 나홀로 추석 즐기기 늘어

기사승인 2017-10-04 0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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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빠르게 변화해 가는 것처럼 추석의 경제·사회적 모습도 과거와 비교해 상당부분 변해가고 있다.

추석 기간 성수품, 선물 등 구매가 늘어나며 가계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일부 기업들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다. 또 일부 품목의 경우 추석에 수요가 급증하며 일시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추석은 소득, 소비, 물가 등 경제적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추석연휴는 오랜만에 친인척들이 만나는 기회이자 여름휴가 시기와 더불어 가족 간 여행을 나설 기회이기도 하다.

정부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며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9일로 최장 10일까지 늘어났다.

올해 추석 기간은 역대 최장인 10일로 사람들은 연휴 동안 다양한 경제, 문화적 활동을 계획하고 있고, 늘어난 추석 연휴만큼 올해는 국내 및 해외여행 등 여가활동이 늘어나고 가계의 씀씀이도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소득의 향상, 새로운 기술의 등장, 인구구조의 변화, 추석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 등으로 추석의 경제·사회적 모습도 과거와 비교해 상당 부분 변화해 가고 있다.

추석 상여금 지급액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은 감소했다.

추석상여금 지급액은 금융위기 영향에서 벗어난 2012년 이후부터 비교적 빠르게 늘어나며 2016년 104.4만원, 2017년 105.1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은 2013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최근에 줄어들었다.
모바일, 인터넷 등을 활용한 온라인 소비가 확산되며 추석 선물이나 성수품의 구매편의가 증대했다.

추석이 있었던 월인 2006년 10월 대비 2016년 9월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33.1% 늘어난 것에 비하여 인터넷 쇼핑은 324.5% 급증했다.

동 기간 대형마트(42.6%) 판매량도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백화점(5.7%), 슈퍼마켓(10.8%), 전문소매점(0.4%) 등의 판매는 크게 늘지 않았다.

인터넷, 택배 등의 발달로 인터넷 쇼핑으로 추석 선물이나 성수품 구매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추석 기간에는 배, 사과, 소고기, 견과류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

추석의 경우 주요 과일류의 수확기여서 설 보다 소비변동이 더욱 크다.

추석 소비량의 경우 평상시보다 배는 946.1%, 사과 246.7%, 견과류 96.0%, 소고기 140.1%, 돼지고기 32.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성수품 중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 가격이 크게 올라 가계의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졌다.

10년 전인 2006년 추석 기간과 비교해 2016년 주요 성수품들의 가격은 농산물 40.7%, 축산물 46.8%, 수산물 54.6% 올라 동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인 25.8%를 크게 상회했다.
 
2006년과 비교해 2016년 추석기간 배추는 223.0%, 밤 75.2%, 도라지 44.3%, 고사리 40.5%, 배 40.3%, 사과 6.0% 가격이 올랐다.

추석기간 수산물은 2006년 대비 2016년 조기는 63.7%, 오징어 56.2%, 고등어 43.8% 올랐으며 축산물인 쇠고기는 38.0%, 돼지고기 54.3%, 닭고기 52.8% 올랐다.


1인 가구의 비중이 급증하며 나홀로 가구가 대세가 되었으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평균 가구원수는 10년 전인 2006년 2.94명에서 2016년 2.58명으로 약 0.36명 감소했다.

2006년에는 4인 가구가 가장 일반적인 가구형태였지만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보다 일반적인 가구 형태가 되었다.

가구주 평균연령은 2006년 48.4세에서 2016년 53.2세로 4.8세 높아졌으며 전체 가구 중 60세 이상 고령 가구 비중은 2006년 15.1%에서 2016년 19.8%로 4.7%p 증가했다.

[통계로 본 10년간의 추석②] 나홀로 추석 즐기기 늘어

나홀로 추석 즐기기가 늘어나고 있으며 명절 기간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 등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만혼과 비혼의 일상화, 명절스트레스, 명절지출부담 등의 이유로 고향에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혼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인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며 추석 등 명절 기간에 사회적 고립과 소외 등을 느끼는 고령층들이 늘어났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이혼 건수가 남녀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부모 부양은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자료 제공: 현대경제연구원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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