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빈곤탈출 가능성 갈수록 줄어”

기사승인 2017-10-0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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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15년 계층 이동률 분석 결과

70% 소득 수준 유지하거나 더 빈곤해져

경제적 취약계층이 빈곤을 벗어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윤성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소득계층 이동 및 빈곤에 대한 동태적 고찰’ 보고서를 통해 2007∼2015년 소득계층별 가구의 계층 이동률을 따져 봤다. 보고서는 가구 경상소득을 산출한 후 이를 기준으로 가구를 가장 소득이 적은 1분위부터 가장 많은 10분위까지 구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평균적으로 1년 뒤 소득 분위 이동이 없을 확률은 40.4%로 나타났다. 상향 및 하향 이동 확률은 각각 30.1%, 29.5%였다. 전체 가구의 30% 가량에 한해 소득계층이 상승하고 나머지 70%는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더 빈곤한 계층으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소득이 더 나빠질 확률이 높았다. 2분위 가구가 1년 뒤 2분위 수준을 유지할 확률은 40.5%였다. 1분위로 떨어질 확률은 22.7%로 3분위로 올라설 확률(19.31%)보다 높았다. 1분위의 경우엔 빈곤 고착 확률이 상승했다. 보고서는 “빈곤 지속성은 일자리가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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