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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상상을 현실로 만들다'… 현대·기아차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이종혜 기자입력 : 2017.10.13 05:00:00 | 수정 : 2017.10.13 15:11:34

비가 내려 하늘은 어둑했지만 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의 미래 자동차 세상을 향한 아이디어는 빛났다. 현대차의 시그니처인 파란색 전광판 앞에 선 8팀의 연구원들 얼굴은 머릿속에서 상상만 해온 던 바를 실제로 구현해냈다는 자부심과 아이디어가 상용화되길 기대하는 표정이 겹쳐보였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2일 경기 화성시 남양읍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직접 제작한 신개념 미래 이동수단을 선보이는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4~8명의 연구원이 팀을 이뤄 이동수단(Mobility)’관련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실물로 제작해 경연하는 현대차그룹 R&D 부문의 창의 활동 공모전이다.

올해는 사람과 사회에 기여하고 삶의 동반자가 되는 상상의 모빌리티와 응용기술을 주제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앞서 지난 3월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이 중 참신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8개의 본선 진출 작품을 선정했다. 본선에 오른 8개팀들은 회사로부터 제작비, 작품 제작공간을 지원받아 약 6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했다.

구체적으로 ▲차량 내부에 탑재된 외부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 ▲심부름은 물론 1인용 모빌리티로도 활용가능한 생활보조로봇 & 모빌리티 ‘로모’ ▲간단한 부착으로 휠체어나 자전거를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모토노프’ ▲차량 오염을 방지하고 외관을 보호하는 자동 전동차고 ‘쉘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지원 시스템 ‘심포니’ ▲사고를 줄여주는 안전 운전 시스템 ‘착한자동차’ ▲안전벨트 자동 착용 시스템 ‘팅커벨트’ ▲차량 내부 공간의 자율적, 창의적 활용사례 ‘플루이딕 스페이스’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시스템을 만든 ()포니가 수상했다. 심포니는 현대차의 상징인 흰색 포니모델에 아이디어를 구현했다.

대상을 차지한 ‘심포니’ 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기아차 제공

정지인 심포니 연구원은 아이디어는 팀원 연구원의 사촌형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연에서 출발했다청각장애인의 불편한 점을 콕 짚어서 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포니는 포니톡과 외부 소리를 시각화하고 진동시스템을 구현했다. 수어번역 시스템인 포니톡은 수어를 음성과 문자로 변환하고, 역으로도 가능하다. 수어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 입력도 가능하다.

12일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대상을 차지한 심포니 팀이 작품 설명과 시연을 하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또 소방차, 구급차,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나면 윈드실드글라스에 LED 등이 각각 초록색, 파란색 등으로 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청각장애인 운전자는 운전 시 진동웨어러블 밴드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시각과 촉각 모두 느낄 수 있다.

연구원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누구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생활보조 로봇인 로모(romo)와 착한자동차에게 돌아갔다.

로모는 양팔형 로봇팔과 모빌리티의 결합으로 현대차의 모토인 ‘beyond THE CAR'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로모는 인간형 로봇 팔을 장착해 고령화 시대 집안일 도우미, 무인 택배 배달과 하차, 생수배달 같은 노동 보조를 구현해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로모’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현대기아차 제공

착한자동차는 택시의 안전운전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고안해냈다. 차량 소프트웨어에 남자아이의 목소리를 넣어, 택시운전자의 주행습관에 따라 바로 피드백을 해준다.

운전을 잘하면 경쾌한 음악소리가 나오면서 포인트도 얻고 사용하거나 기부할 수 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10포인트를 얻을 수 있지만 급정거지 포인트가 깎인다. 택시 기사들끼리 포인트 랭킹을 확인할 수도 있다.

핸들 옆에는 어린이 캐릭터를 홀로그램화해 안전운전을 도와주기도 한다. 또한 하차 시 승객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뒷문 위에 LED를 달아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차량 내부에 탑재된 외부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 간단한 부착으로 휠체어나 자전거를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모토노프, 차량 오염을 방지하고 외관을 보호하는 자동 전동차고 쉘터, 안전벨트 자동 착용 시스템 팅커벨트, 차량내부 공간의 활용인 플루이딕 스페이스 등은 우수상을 차지했다.

양웅철 부회장은 "서로 협력해서 이뤘다는 큰 의미"라며 "이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실제 상품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상작들을 현대차그룹 각종 사내·외 행사를 비롯해 국내 모터쇼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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