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국산차 같지 않네요"… 현대차, i30

기사승인 2017-10-1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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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같지 않네요."

현대차 i30를 주차하는 모습을 관찰하던 시민이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 2007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11년 2세대를 거쳐 3세대 모델로 새롭게 진화한 신형 i30는 해치백이다.

‘i30’는 첨단 이미지의 inspiring(영감), intelligence(기술), innovation(혁신) 및 나(I, myself)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i’와 C세그먼트를 의미하는 숫자 ‘30’을 조합한 글로벌 단일 차명이다.

외관 디자인 전면부는 용광로에서 녹아 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캐스캐이딩(Cascading) 그릴’이 적용됐다.

또한 Full-LED 헤드램프와 세로형상의 LED 주간 주행등을 장착해 램프 점등 시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내부는 수평형으로 디자인 되어 있어 안정감이 느껴졌다. 공간은 어린 아이를 둔 4인 가족이 타기 충분했다.

실용성을 강조한 해치백 모델 답게 트렁크는 깊고 넓었다. 실제 트렁크 용량을 기존 대비 17L 증가한 395L로 늘렸다.

아이 둘과 어른 둘의 1박2일 짐을 넣고도 충분했다.

[훈 기자의 시승車]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눌렀다. 디젤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했다. 주행 중에도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카시트의 아이들이 쉽게 잠들 수 있었다. i30 차체 측면의 A필라, B필라, 사이드실을 일체형으로 합쳐 각 연결부위 틈으로 생기는 미세한 소음을 없앴다.

또한 차체 부품수를 기존 418개에서 25% 감소한 314개로 줄여 부품간 연결부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한 것을 비롯해 ▲흡차음재 면적 및 두께 증대 ▲차체 주요 부위 강성 보강 ▲차폐용 부품 성능 개선 등을 통해 중저주파에서 고주파에 이르는 전구간의 소음을 최소화시켜 정숙한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서울에서 전주까지 왕복 약 500km를 달렸다. 해치백답게 동네 골목도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골목길이 많은 동네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약간의 울렁거림이 느껴졌다.

고속도로 나와 가속페달을 힘껏 밟기 시작했다. 기존 모델보다 15mm 낮아진 전고로 인해 낮게 깔리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도 가능했다.

디젤 1.6 모델은 U2 1.6 e-VGT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이밖에 ▲사각지대나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을 비롯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등이 적용돼 운전 중 도움이 됐다.

연비는 신연비 기준 17.3km/ℓ와 비슷한 17km/ℓ를 기록했다. 

가격이 다소 걸림돌이다.  i30 디젤 1.6의 가격은 2190만 ~ 2615만원으로 옵션을 추가하면 아반떼와 비슷하며 구매 가격을 높이면 투싼까지 넘볼 수 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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