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최흥식 금감원장 “우리은행 채용비리 면목없다”

기사승인 2017-10-17 13: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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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최흥식 금감원장 “우리은행 채용비리 면목없다”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우리은행 채용비리에 대해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최흥식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의원이 제기한 우리은행 채용비리에 금융감독원 임원이 관련됐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우리은행의 2016년 공개채용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임원은 물론 국정원 직원, VIP 고객 등의 추천 내용이 정리된 우리은행의 ‘2016년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문건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금융감독원 임원 두명을 포함해 국정원, 대형 병원 이사장, 전 은행장 등 각계각층의 인물이 우리은행 특정 입사 지원자의 채용을 부탁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또 지원자와 관련된 예적금 규모가 기록되 있어 연줄 및 대가성 채용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

심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인사비리에 이름이 빠지지 않고 있다. 이상구 전 부원장과 현재 근무중인 임원 1인이 우리은행에 채용을 부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내부감사를 통해 채용을 부탁한 인원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고,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것에 면목이 없다. 검찰에 해당 사건을 수사의뢰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우리은행이 100%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채용비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보에 따르면 불라인드 면접관들이 연필을 가지고 채점을 하도록 되어있다”며 “이는 채점 후 입맛에 따라 평가를 수정하겠다는 것 아니고 무엇이냐. 금융권 불라인드 채용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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