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최흥식 금감원장 “법무법인 원, 네츄럴엔도텍 내부정보 이용 조사할 것”

기사승인 2017-10-17 16: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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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최흥식 금감원장 “법무법인 원, 네츄럴엔도텍 내부정보 이용 조사할 것”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7일 법무법인 원의 네추럴엔도텍 내부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 “필요하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지상욱 의원의 법무법인 원이 내츄럴엔도텍, 미래컴퍼니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법무법인 원은 2015년 네추럴엔더텍의 법무대리인 계약을 체결한 법무법인이다.

지 의원은 “법무법인 원의 직원 48명중 38명이 내츄럴엔도텍을, 8명 정도가 미래컴퍼니 주식을 보유했다”며 “법무법인 원 직원들이 왜 내추럴엔도텍에 투자를 했는지 원장님이 보기에 이상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된다. 법무법인 원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 있냐”고 질문했다. 최 원장은 이에 대해 “만약 조사를 한다면 이유정 후보자를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조사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최 원장의 답변에 지 의원은 “금융위는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내츄럴엔도텍 자료를 이용한 것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이유정 후보자와 연관되야 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상급 기관에 반박하는 것”이냐며 “금감원에 조사 의지가 없다”고 질타했다.

또 지 의원은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 해당 사건을 금감원에 이첩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햇다.

지 의원은 “이 건을 일반사건으로 보고 금융위가 금감원에 이첩 했는데, 법무법인이 내부자 거래,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취득 등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이 사안이 어떻게 일반 사안이라고 판단할 수 있냐”며 “이는 자의적인 판단으로, 핸드폰 압수수색, 포렌식 수사를 하지 않기 위해 금감원으로 내려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유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자본시장조사단에서는 주로 대기업 관련 사안, 증권 범죄들을 중점적으로 하다 보니 그렇다”며 “조사 관점에서 일반사안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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