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하면 ‘평화의 축제’ 될 수 있어”

기사승인 2017-10-17 19: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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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하면 ‘평화의 축제’ 될 수 있어”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평창 패럴림픽에 참여하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IPC 측에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북한의 대회 참가는 평화의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는 점, 국민적 관심을 크게 높여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18년부터 한국과 일본, 종국이 2년마다 연이어 올림픽을 개최한다”며 “최근 새로운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는 동북아시아에 이 올림픽들을 계기로 평화의 문이 열리고 화합의 전기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IPC 측도 문 대통령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슨스 위원장은 “IPC도 북한의 참가를 희망하고 한국의 조직위원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가가 평화뿐 아니라 안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에 대한 북한 참가의 문이 열려있다. 아직 대회출전권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예선전이 남아있다”며 “북한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해도 각 연맹과 상의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파슨스 위원장의 만남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이희범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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