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알레르기비염 방치하면 나타나는 합병증

환절기 알레르기비염 방치하면 ‘천식·축농증·중이염’ 주의

기사승인 2017-10-19 0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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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알레르기비염 방치하면 나타나는 합병증가을철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날씨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악화시키는데, 가장 많은 질환이 알레르기비염입니다. 코가 간지러워 일에 잘 집중할 수 없고 수시로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으로 불편감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코가 막혀 자려고 누워도 쉽게 잠에 들지 못해 수면장애로 만성피로를 호소하기도 하죠.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인지가 부족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천식·축농증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Q. 가을철 알레르기비염은 감기와 구분하기 힘든가요?=증상이 유사해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맑은 콧물, 발작성의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있으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한쪽만 코가 막히거나 노랗고 냄새가 나는 콧물이나 끈적끈적한 후비루가 같이 있거나, 코안이 아플 때,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은 알레르기비염과는 연관성이 적다고 합니다.

Q. 알레르기비염은 코에만 국한된 질환인가요?=대부분의 환자는 코가 불편하여 내원하고, 또 대부분 코의 구조적 이상 즉 콧살이 부어 있거나, 코 가운데 뼈가 휘어 있거나, 축농증이 있거나, 코에 물혹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지 코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되고, 코의 구조적 교정과 근본적인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좋은 치료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Q. 알레르기비염을 방치하면 천식, 축농증, 중이염 등 발생 위험이 높아지나요?=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배 정도 천식 발생률이 높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도 천식이 악화될 수 있다”며 “천식외에도 축농증과 중이염의 발병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축농증 환자의 40%에서 알레르기비염이 동반된다. 축농증 환자에서 중이염은 많게는 90%까지도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Q. 알레르기비염이 학습능력 저하와 관련이 있나요?=어린 학생들의 경우 알레르기비염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편감 속에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불편감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고 만성피로를 호소하면서 학습능력의 저하를 보이게 됩니다. 축농증으로도 쉽게 발전하기 때문에 만성기침, 안면통증, 후각감퇴를 겪으며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전문가들은 심한 경우 우울감과 불안감도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Q.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적 요인이 강한가요?=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50%에 달하며,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으면 약 75%로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건희 교수는 “가족의 경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비슷한 생활습관을 갖는 경우가 많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공통 원인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 따라서 환경적 요소와 생활 습관 등을 개선하여 유전적 요인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이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천식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효과적으로 증명된 방법을 통하여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며 “환경적 요인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를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하고 외출 후 돌아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며, 특히 가을철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레르기비염 예방 수칙(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제공)

▲금연은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지 않는다.
▲감기나 독감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잘한다. 
▲실내는 깨끗이 청소하고 청결하게 유지한다.
▲실내 습도는 45%, 온도는 20도 이하로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한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다.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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