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마을금고, 민원 제기 직원 조직적 마녀사냥

기사승인 2017-10-1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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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새마을금고, 민원 제기 직원 조직적 마녀사냥새마을금고가 민원을 넣은 직원을 겨냥한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원인을 보호하고 그릇된 관행을 개선하기는커녕 잘못을 지적한 직원을 찾는 데 더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A금고는 본지 ‘새마을금고 남녀차별 극심…女직원 ‘무덤’ 기사가 나간 뒤 제보자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전날 오전 실무책임자가 중앙회와 직접 연락을 취해 ‘범인’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사에 언급된 직원들을 하나하나 추궁하려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A금고는 중앙회에 민원이 들어오면 그 내용을 실무진에게 공개한다는 것도 제보로 드러났다. 실무진들이 공개된 내용을 가지고 작성자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셈이다. 진범이 나오지 않으면 직원들에게 퇴근을 시키지 않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직원이 중앙회에 민원을 제기하면 당사자에게만 영업일 기준 2주 이내 회신을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민원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민원 내용과 신상정보는 비공개 보호대상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민원은 처리하는 담당관만 내용을 알뿐 실무진에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내용을 부인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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