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문화재청에 8억 원 쾌척… “우리 문화재에 게임과 같은 관심을”

기사승인 2017-10-19 11: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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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문화재청에 8억 원 쾌척… “우리 문화재에 게임과 같은 관심을”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가 문화유산 보호 및 지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9일 문화재청에 8억 원을 쾌척했다.

종로구 세종로 소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후원 약정식에서 이승현 대표는 “왜 게임회사가 문화유산 보호를 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면서 “올해에는 게임과 문화재의 공통점을 찾아 봤다. ‘관심’이다. 저희 서비스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건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화재도 마찬가지로 이 관심이 있어야 새롭게 살아난다고 본다. 젊은 층에서 게임에 관심을 가지듯 문화재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라이엇 게임즈가 2012년부터 지속해 온 사회 환원활동이다. 이날 라이엇은 향후 진행될 문화재 보호 활동 세부계획을 공개하고 8억 원 규모의 금액을 추가로 문화재청에 전달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후원 누적금은 어느덧 40억 원이다. 

라이엇의 기부로 지금껏 4대 고궁 및 왕실 유물 보존처리 및 연구, 문화유적지의 3D 측량,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활용 등이 성사됐다.

특별히 라이엇측은 근대 문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라이엇측은 “파트너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지난해 문화재청은 청렴도에서 바닥을 기는 등 문제를 드러냈다. 라이엇 이주헌 담당자는 “기부금 집행은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의해 청렴하게 이뤄지고 있다. 프로젝트에 있어서 계획, 예산, 일정 등의 프로세스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교문위 국감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화재청의 도난문화재 관리 실태 부실을 지적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외 도난문화재는 조사, 협의, 환수의 3단계를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실적이 저조한 건 사실”이라면서 “오늘 이 사업과 연관 지어서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담당자는 “언제까지라곤 말할 수 없지만 이 사업을 통해 문화재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알아가고 있다. 유의미한 사례라고 생각하고 있어 최대한 오랜 시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가 기부로 기존 활동들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먼저 LoL 플레이어 및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문화유산 체험 교육 프로그램에 배치되는 예산이 2배가량 증액된다. 아울러 올해 처음 시도된 청소년 및 가족 대상 1박2일 역사 문화 탐방 프로그램이 LoL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된다. 

또 매년 상/하반기에 각 1회씩 총 2차례 진행되는 라이엇 게임즈 임직원들의 참여 프로그램도 규모가 커진다.

문화재청 및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과 진행 중인 국외문화재 환수 사업에도 추가 기부금이 활용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4년 美 허미티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석가삼존도’ 환수 작업에 기여했고,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 활용 후원 사업에 참여하는 등 국외 소재의 우리 문화재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지를 위한 사회환원 활동으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및 보호 지원, 주요 문화재 보호 및 활용 사업 지원, 문화재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 지원 등에 힘써왔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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