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사회공헌활동 1위 농협은행, 활동 자료는 공개 불가?

기사승인 2017-10-20 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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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사회공헌활동 1위 농협은행, 활동 자료는 공개 불가?농협은행이 사회공헌활동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협은행은 은행권 전체 사회공헌활동비 지출 1위 은행으로 지난해 총 932억원의 사회공헌비를 지출했다. 

김종회 국민의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은행의 사회공헌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는 먼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을 상대로 “사회공헌사업이 영업상 비밀 사항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회장은 “그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의원이 자료제출을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농협은행에서 사회공헌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오후 국정감사가 시작될 때 까지 최근 5년간 사회공헌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의 요청이 제기된 이후 이군현 의원 등 다른 의원들도 농협은행의 사회공헌 활동 자료를가 제출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이날 오후 국감이 시작될 때 까지도 사회공헌활동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에 “사회공헌은 널리 알리고 홍보할 대상인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농협중앙회·축산지주·경제지주 등 모두 다른 곳은 사회공헌자료를 모두 제출했는데 유독 농협은행만 사회공헌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결국 이날 오후 6시, 최근 3개월치의 사회공헌활동 자료만 제출했다. 김 의원은 "최근 5년 간 자료를 요구했는데 왜 3개월 치만 제공헸다. 행장이 그렇게 지시한 것이냐. 계속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위반으로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농협은행의 사회공헌 자료 미공개로 일각에서는 농협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부실화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다만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 자료 공개는 민감한 사항이다. 농협은행에서 지원을 받는 기업이나 단체가 자료 공개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비록 우리가 지원을 했지만 받는 기관이 공개를 거부하면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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