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여·야, ‘공관병 갑질’ ‘시설 노후화’ 질타…“軍 신뢰회복 고심해야”

기사승인 2017-10-23 16: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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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여·야, ‘공관병 갑질’ ‘시설 노후화’ 질타…“軍 신뢰회복 고심해야”여·야가 공관병 갑질 논란, 장비 및 시설 노후화와 관련 군을 질타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 제2작전사령부(2작사) 국정감사에서 “2작사는 공관병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곳”이라며 “골프병, 테니스병은 애초에 필요가 없음에도 지적을 받고 나서야 없앴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 장병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군이 바꿔야 할 것을 알아본다면 이런 아픔을 겪지 않고도 잘못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도 “전임 사령관의 일로 마음이 불편할 수 있겠지만 떨어진 사기와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령관 공관 규모가 대지 8200평이다. 공관병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내버려 두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간을 어떻게 쓸지도 고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2작사 사령관이었던 박찬주 대장 부부는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음식을 던졌다거나 폭언을 일삼았다는 등의 보도가 나왔고, 국방부의 자체 조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다만 군 검찰은 박 대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처분했다. 

야당은 군 시설 노후화를 지적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은 “2작사 내 주요 장비 물자 중 전방 1, 3군에서 수명 연한이 도래한 것을 전환 배치해 쓰는 것이 많다”며 “2작사가 재활용센터도 아니고 모든 물자를 이어받아 쓰는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화생방 물자 보급이 굉장히 열악해 현역병도 100% 보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쟁에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2작사가 정규전 부대보다 더 장비가 좋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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