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한인 차별 논란… 회사측 "한국인 승객 지각… 백인 승객 스탠바이 中"

기사승인 2017-10-2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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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한인 차별 논란… 회사측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이 한인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교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승객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델타 항공을 이용했다.

국내 승객은 출발 시간을 11분을 남겨둔채 게이트에 도착했지만 회사측 직원이 늦게 왔다며 탑승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들보다 더 늦게 도착한 백인 승객은 아무런 문제없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항공의 한인차별 논란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앞서 델타항공은 한인 일가족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었다. 먼저 체크인 한 한국인이 비행기를 타지않고 가족을 기다렸다는 이유였다. 이로 인해 당사자들은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고 여행 일정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의 인종차별은 끊이질 않고 있다.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의 치료를 자원한 흑인 여의사를 인종 차별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모르지만 미국 문화 특성 상 인종차별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며 "조사 결과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델타항공 규정 상 국제선 탑승객들은 이륙 15분 전에 게이트에 도착해야만 한다. 동생 일행들은 출발까지 11분 남은 상황에서 공항 게이트에 도착했고 따라서 규정 상으로는 아예 탑승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뒤늦게 도착한 것처럼 보이는 백인 남성은 실제로 먼저 도착해서 스탠바이를 걸고 기다리고 있던 승객으로 게이트 주변에서 계속 탑승 대기 중 이었다"면서 "스탠바이 탑승은 예약자가 오지 않거나 빈 좌석이 생기는 경우 현장 대기자를 항공기에 태우는 방식으로 게이트를 닫기 직전까지도 보딩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해본 결과 해당 항공편(DL0469-KE7305)은 좌석이 매진되거나 오버부킹 된 항공편이 아니었으며 시간 규정을 준수한 것일 뿐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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