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아나요’ 임창정의 이유 있는 여유

‘그 사람을 아나요’ 임창정의 이유 있는 여유

기사승인 2017-10-23 18:46:45
- + 인쇄

가을과 함께 임창정이 찾아왔다. 2015년 ‘또 다시 사랑’ 2016년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가을마다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임창정이 신곡 ‘그 사람을 아나요’를 발표하는 것.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특유의 애절함이 돋보이는 ‘임창정표’ 발라드다.

임창정은 23일 오후 5시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임창정은 신곡 ‘그 사람을 아나요’를 비롯해 앨범에 수록된 듀엣곡 ‘가지 말아달라 해요’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임창정의 가을 발라드 신화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작곡가 멧돼지와 함께 작업한 자작곡 ‘또 다시 사랑’이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은 것. 이듬해 가을 발표한 ‘내가 저지른 사랑’ 또한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임창정 발라드는 가을 노래의 대명사가 됐다.

이날 임창정은 20년간 정상에서 사랑받은 가수다운 여유를 자랑했다.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가요계 후배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것. 임창정은 “차트 순위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팬들의 요청으로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된 만큼, 이번 앨범으로 팬들이 만족하면 저 또한 만족할 것”이라고 신곡을 발표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것은 하늘에서 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저는 1위를 여러 번 해본 만큼 더 많은 후배들이 그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토록 오랜 기간 가요계 정상에 있는 임창정의 비결은 무엇일까. 임창정은 세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는 비결로 진정성을 꼽았다. 시간이 지나도 사랑의 본질과 이를 표현하는 진정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임창정의 철학이다. 임창정은 “옛날 사랑과 지금의 사랑이 방법만 다를 뿐 가슴 속 형태는 같다고 생각한다”며 “발라드라는 장르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진정성을 끄집어 내려한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의 노래는 ‘임창정표 발라드’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로 특유의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임창정은 이에 관해 “매번 변신을 시도한다. 코드도 다르게 써보고 가사도 다르게 써보려 하지만 믹싱 후에는 결국 비슷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치 않는 감성과 진정성이 임창정의 인기 비결인 셈이다.

‘그 사람을 아나요’ 임창정의 이유 있는 여유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신인 가수 제이닉과 수록곡 ‘가지 말아달라 해요’를 함께 부른 것. 제이닉은 공연 무대에 올라 임창정과 ‘가지 말아달라 해요’를 부르며 데뷔 무대를 가졌다. 임창정은 신예 제이닉에 관해 “소개를 받고 노래를 들어봤는데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 마음이 끌렸다. 성공할 가능성이 보여 듀엣곡을 부르게 됐다”고 극찬했다.

앨범 전곡의 개별 연주 트랙이 실린 것도 이색적이다. 임창정의 노래가 노래방 애창곡으로 손꼽히는 만큼, 임창정의 노래를 따라 불러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임창정은 “내 노래를 연습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연주 버전의 트랙을 넣었다. 앞으로 내는 앨범에도 연주 트랙을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노래는 키를 내리지 않고 노래방에서 도전해 볼만한 노래”라고 귀띔했다.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앨범을 발표한 임창정은 올해를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했다. 올해 초 제주도로 생활 터전을 옮긴 것. 임창정은 “서울에서 제주도에 가던 느낌과 일을 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서울로 오는 기분이 다르다”며 “인생에 전환점을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만약 신곡의 성적이 좋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에서 버스킹을 하겠다”는 임창정 다운 공약을 내걸었다.

임창정은 23일 오후 6시 신보 ‘그 사람을 아나요’를 발매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